국내은행 해외부실채권 급증...모두 1억달러이상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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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이 돈을 빌려주고도 받지 못한 부실채권이늘고 있다. 이는 외국 사정에 어두운 국내 은행들이 최근들어 업무영업확대 등을이유로 경쟁적으로 진출, 신용조사나 채권확보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않고 돈을 빌려주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 경쟁진출로 신용조사/채권확보 안해 *** 감사원은 5일 국회에 제출한 한은감사자료에서 이같이 밝히고 부실채권 책임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감사원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84년부터 최근까지 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신탁등 5대 시중은행과 외환등 6개 은행의 해외지점에서발생한 부실채권은 모두 7천4백79만3천달러로 아직 파악되지 않은부분과 추가로 부실대출로 판명될 가능성이 짙은 대출을 감안하면해외지점의 부실대출은 1억달러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은행별로는 한일이 3천2백89만달러로 가장 많고 외환 2천1백95만1천달러 상업 9백6만4천달러 제일 8백1만2천달러 서울신탁2백17만7천달러 조흥 69만9천달러 등이다. 해외지점별로는 로스앤젤레스(LA)가 4천1백62만9천달러로 전체의55.7%를 차지하고 있으며 홍콩 1천4백39만4천달러 뉴욕 8백83만4천달러 싱가포르 4백53만9천달러 등이다. LA지역에 부실대출이 많은 것은 우리 교포가 몰려 있어 교민상대의가계및 기업자금대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교민들이 국내은행들의대출금을 갚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85년과 86년에 일어난 LA지역의 교포사회인 AK 마린사와암코아하이드사의 부도사태는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은행들에게각각 1천5백44만9천달러와 7백26만2천달러의 손실을 끼친 것으로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