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정상, 고르바초프 향후 회동 초청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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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16개 회원국 정상들은 5일 동서화해를 위한 획기적조치의 하나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을 비롯한 바르사뱌조약기구가맹국 지도자를 향후 나토회동에 초청하기로 합의했다. 나토는 이날 런던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개막된 정상회담에서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낸 이같은 제의를 승인하는 한편 이 기구가 핵무기를 오직 "최후수단"으로만 사용하자는 미측 제의도 승인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전해짐으로써 냉전구도 와해에 따른 나토 위상 변화노력이 급진전될 것임을예고했다. *** 부시 제의 승인...군축등 둘러싼 이견은 여전 *** 그러나 헬무트 콜 서독총리가 제의한 나토-바르샤바기구간 불가침 선언제의에 미국과 프랑스등이 반대입장을 표명하는 한편 유럽배치 핵군사력감축문제를 둘러싼 회원국간 이견도 여전히 노출되는등 내부결속 강화를가로막는 장애요인 또한 쉽게 제거되기 힘들 조짐이다. 정상들은 고르바초프를 비롯한 바르샤바 진영 지도자를 향후 나토 회동에초청, 연설케 하자는 부시의 제안을 별다른 이의없이 승인했다고 위베르베르린느 프랑스 대통령궁 대변인이 전했다. 부시는 개막회동에서 행한 30여분간의 기조연설에서 이밖에도 나토가핵무기를 오직 "최후수단"으로만 사용할 것 유럽배치 미핵군사력 철수및 유럽배치 재래식 군사력(CFE) 감축 1단계 협정이 연내 체결될 경우 이부분의 보다 획기적인 군축을 위한 새로운 협상을 개시하자는등 전례없이"유연한" 내용을 담은 일련의 동서화해 방안을 제시했다고 회담 소식통들이전했다. *** 대처 총리는 회의적 입장 표명 *** 한 영국 외교관은 마거릿 대처 영국총리가 핵무기를 "최후수단"으로만사용하자는 부시 제의에 회의를 표명했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결국 "유사시핵반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단서가 달리는 조건으로 이 제안을승인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덧붙였다. 대처는 동구개혁에 따른 나토의 위상변화의 필요성은 인정했으나 소련의군사력이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로 남아 있다고 지적하면서 군축이 보다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회담 소식통들은 전했다. 통일 독일이 나토에 잔류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한번 강조한 콜은 나토-바르샤바기구가 불가침 조약을 체결하자는 제의를 냈으나 유럽안보협력회의(CSCE)를 통한 유사협정 실현이 보다 바람직 하다는 미테랑의 이견제시와함께 부시도 이에 동감을 표명, 합의 유도에 실패했다고 이들 소식통은밝혔다. 미국과 서독은 또한 유럽배치 미핵군사력 감축문제에 대해서도 이견을좁히지 못했음이 첫날 회동에서 다시한번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이날 예정보다 두시간여 빨리 끝난 정상회동에 이어 회원국외무장관들이 실무접촉에 들어갔다고 전하면서 이들이 6일 이틀째 정상회담을끝으로 발표될 공동성명을 손질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