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면 톱> 인천항 시멘트수송 병목현상...비좁고 접안안돼

인천항이 비좁아 수입시멘트의 하역이 제때에 이뤄지지 않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시멘트 부족으로 쌍용양회 선경 코오롱상사효성물산등 시멘트업체와 종합상사들이 중국등지로부터 시멘트를 대량 수입하고 있으나 수입시멘트물량의 90%이상을 점하고 있는 인천항의 체선 및하역지연으로 외항대기에 15일, 하역에 20일씩 소요되고 있다는 것. *** 건자재난속 품귀현상 가중 *** 이는 인천항이 비좁아 시멘트운반선의 접안하역이 수월치 않음에 따른것이다. 더욱이 경인고속도로의 정체현상까지 겹쳐 서울근교의 시멘트 수요처들은수입시멘트가 인천항에 도착하더라도 최소 40일이상씩 기다려야 받을 수 있어시멘트부족현상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 상반기중 시멘트수입량은 53만톤가량인데 이중 90%가 중국산으로대부분 인천항을 통해 들어왔다. 인천항에서 시멘트수송이 이처럼 병목현상을 보이는 것은 물동량 증가에비해 인천항의 부두시설이 뒤따르지 못한데다 수입시멘트들이 대부분 낱개포장된대 선적되기 때문에 기계하역을 할 수 없어 하역시간이 오래 걸리기때문으로 풀이된다. 해항청에 따르면 인천항의 하역물량은 86년 3천6백90만톤, 88년 5천34만톤,89년 5천5백30만톤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으나 하역능력은 86년 2천88만톤,88년 2천2백88만톤, 89년 2천3백78만톤으로 전체 물량의 50%에도 못미치고있다. 이에따라 인천항은 항상 30척이상의 화물선이 외항에서 접안순서를기다리고 있어 만성적인 체선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 "낱개선적 자제...부산등 이용" 긴급 요청 *** 해운항만청은 인천항의 시멘트 하역시간을 최소로 줄이기 위해 수입시멘트를선적할 때부터 내리기 쉽도록 40포대씩 꾸러미로 선적토록 요청하는 한편가능한한 부산 마산등으로 입항, 인천항을 피해 줄 것을 요망하고 있다. 중국산 시멘트 5천5백톤(11만포대)을 지난달 2일 인천항에 싣고 온코오롱상사는 인천항의 체선으로 21일후인 지난달 23일 부두에 선박을 접안시켜 1일 현재 하역작업중이다. 인천지방해운항만청 관계자는 "현재 공사중인 5,6부두가 92년 완공되면체선현상이 해소될 것"이라면서 기계 하역이 가능토록 40포대씩 꾸러미로재포장 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