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동남아진출 가속..경제성장따른 폭발수요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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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업계가 새로운 유망수출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남아지역에대한 진출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 기아, 대우등 자동차업계는 동남아지역에대해 그간의 완성차 수출에서 탈피, CKD방식의 수출확대는 물론 현지조립공장 건설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 필리핀에 대형버스 합작공장 설립...대우 *** 대우자동차는 (주)대우를 통해 필리핀에 대형버스생산공장 설립계획을추진, 필리핀측과 기술제휴등 제반계획을 마무리짓고 최종계약만을 남겨놓고 있다. (주)대우가 자본을 투입하고 대우자동차가 기술 및 생산설비를 제공하는필리핀대형버스공장은 현지의 웨스트몬트사, 홀링사와 합작으로 총 1천만달러를 투입, 연간 1천2백대의 대형버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 기아...말레이시아/필리핀/인도네시아 국민차 생산참여 *** 지난해 대만에의 프라이드 CKD수출과 필리핀에의 농촌형 다목적 1톤트럭세레스의 CKD수출을 성사시킨 기아자동차는 CKD수출을 대폭 확대해 나가는한편 최근 필리핀 정부로부터 필리핀 국민차 생산계획과 관련, 합작파트너로 선정돼 현지투자진출이 구체화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필리핀 이외에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등의 국민차 생산계획에도 적극 참여키로 하고 다각적인 접촉을 벌이고 있다. *** 말레이시아에 부품공장 3개 건설계획...현대 *** 현대자동차도 앞으로 동남아시장이 큰 수요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고 완성차 수출을 대폭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최근 현대종합상사를 통해 말레이시아와 올해안으로 1백만달러 상당을 투자, 3개의 자동차합작 부품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현대는 말레이시아의 MMC,HASU사등과 합작으로 웨더스트립생산공장을설립하는 한편 오토인더스트리사와 윈도우레귤레이터 및 윈도우와이어퍼를생산할 2개의 자동차부품공장을 세우기로 하고 현지 합작파트너와 지분율및 생산시기등을 협의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자동차업계가 동남아지역에 대한 진출을 가속화시키고 있는것은 동남아시장이 최근 경제성장의 물결을 타고 자동차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북미, EC시장에 이어 2천년대 유망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데따른 것이다. 특히 아세안국가들을 중심으로 공업화 정착을 펴나가면서 자동차산업을중점 육성키로 하고 역내분업을 통한 자동차부품산업육성을 위해 외국기업에 대한 기업유치전략들을 속속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등 아세안 주요 4개국의자동차판매는 55만3천대로 88년에 비해 39.7%의 급성장을 보았으며 3억인구를 갖고 있는 아세안시장 전체의 성장잠재력은 경제발전과 더불어2천년대 유망수출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한편 동남아시장에는 이미 미쓰비시, 도요다등 일본자동차업계가 다수진출해 있고 유럽업체들까지 가세, 각국간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이 더욱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