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20% 인상시 국내총생산 2.22% 감소...에너지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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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급등하면 우리경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미 1,2차 석유파동때 경험한 것처럼 석유값만큼 경제에 큰 충격을주는 것도 없다. 물가와 국제수지가 당장 영향을 받는 것은 물론 경제성장, 수출입,투자등도 크게 오그라들어 경제의 모든 부문에 부정적 영향을 가져온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최근 분석한 "유가인상이 주요경제변수에 미치는효과"에 따르면 우선 GDP(국내총생산)의 경우 기름값 10% 인상때 인상후첫해에만도 성장률이 1.05% 20% 인상때는 2.22%가 각각 떨어지는 것으로나타났다. 지난해 GDP가 1백42조2천억원이니까 기름값이 20% 인상된다면 줄잡아3조 남짓한 부가가치가 날라가는 셈으로 2년째 이후에도 계속될 마이너스효과를 감안하면 영향은 적지않은 것이다. *** 민간투자 4.13% 줄어들고 도매물가는 2.42%나 올라 *** 또 민간투자는 20% 인상때 4.13%나 줄어들며 수출은 0.72%, 수입은 0.52%가 각각 저하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무역수지는 유가 10% 인상때 첫해에만 4억8천5백만달러, 20%인상때 9억6천5백만달러의 적자요인이 생긴다. 이밖에 도매물가는 20% 인상때 2.42%가 오르며 실업은 당장 첫해에는 큰영향이 없지만 수출부진, 투자/생산위축으로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유가인상2년째에 가장 커서 20% 인상때 실업률이 0.93%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7월말현재 도매물가상승률이 3.2%, 5월말현재 실업률이 2.2%인 것을감안하면 유가인상의 충격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정부가 일단 올해 국내유가는 석유사업기금등을 활용, 인상치 않을 방침을 밝혔으나 결코 걱정을 놓을 수 없는 점도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