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아랍점령지 반환땐 후세인 "쿠웨이트 철군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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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12일 이스라엘이 현재 점령중인 아랍영토를반환한다면 쿠웨이트에서 자국군을 철수시킬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후세인대통령은 또 페르시아만에서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제1단계조치로 사우디아라비아에 미군을 유엔주도하의 아랍군으로 교체할 것을 제의했다. *** 다국적군 속속 사우디에 도착 *** 이라크의 사우디아라비아 침공을 저지하기 위한 대규모 다국적군이 페르시아만에 속속 집결하고 있는 가운데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12일이라크국민들에게 전투준비태세를 한층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후세인대통령은 이날 이라크여성들에게 회교성전에 참여, 내핍생활을실천할 것을 역설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만일 이라크가 이번 전쟁에서 패배한다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아랍을 지배하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앞서 터키정부는 이날 긴급소집된 의회에 대해 전쟁선포권과 군대파병권을 행정부에 부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이스라엘은 이날 공군에 비상령을 내렸으며 대공화기들을 요르단국경에 배치했다고 미국과 영국의 언론들이 전했다. 페르시아만에 3척의 항공모함을 배치시켜 놓고 있는 미국은 존.F.케네디호를 포함한 4번째의 항모전단을 지중해에 증강배치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지가 12일 보도했다. *** 아랍조종사 자살특공대 조직 *** 이라크관영 INA통신은 12일 일단의 아랍 비행조종사들이 페르시아만에파견된 미국함대에 대한 자살공격을 감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니코시아에서 수신된 이 통신은 "줄레스 자말 그룹"이라는 이 비행조종사들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에게 전문을 보내 "아랍및 회교국가들의성스런 가치, 그리고 이라크를 수호하기 위해 순교자로서 죽겠다는 결심"을맹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