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외환시장서 "고금리통화"강세...수출전망에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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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사태이후 영국파운드화, 스위스프랑화, 캐나다달러화, 호주달러화등이른바 고금리통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크게 상승 이들 지역에 대한수출전망을 밝게해주고 있다. 27일 한은 및 금융계에 따르면 이라크/쿠웨이트사태로 국제유가 및금값이 급등세를 나타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국제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의약세가 두드러지면서 이들 고금리통화환율이 크게 오르고 있다. 영국파운드화환율은 이날 현재 1파운드당 1천3백76원08전으로 작년말에비해 무려 2백2원58전이 올랐고 중동사태발발직전인 7월말에 비해서도76원65전이 오르는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파운드환율은 이로써 작년말기준 21.65%의 절하율(원화가치)을 기록하면서지난88년4월이후최고치에 달했다. 최근 파운드환율의 급등현상은 중동사태이후 국제외환시장에서 안전투자대상으로 달러화의 매수세가 나타나긴 했으나 미국의 기초경제 불안이이를 무색케하고 있는데다 석유순수 수출국인 영국경제가 상대적으로유리하고 투자가들의 고금리자산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져지면서파운드화가 급강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위스프랑환율역시 이날 1프랑당 5백67원27전을 기록 작년말대비원화절하폭이 23.37%(1프랑당 1백26원97전상승)을 기록 대미달러절하폭(5%), 대엔절하폭(5.05%)은 물론 동서독통합후 강세인 마르크화에 대한절하폭(13.1%)을 크게 능가하고 있다. 이밖에 호주달러화, 캐나다달러화환율 및 이탈리아리라화환율도중동사태이후 환율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작년말대비 5.14~10.63%의절하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계전문가들은 이들 지역과 수출대금결제가 미달러화로 이뤄지더라도최근 이들통화환율상승으로 수입수요증가와 수출가격상담이 용이해지는등수출제고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