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기로 유화업체 재고 바닥...DE/DD등 수요늘어
입력
수정
유공과 대림의 나프타분해공장 가동률 저하에 따라 석유화학 기초유분인에틸렌, 프로필렌의 공급이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계열 유화제품의 수요는오히려 크게 늘어나 유화업체들의 재고량이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나프타가격 급등으로 유공과 대림의나프타분해공장 가 동률이 낮아지면서 에틸렌,프로필렌 등 석유화학기초유분의 공급은 감소하고 있으 나 PE(폴리에틸렌),PP(폴리프로필렌) 등계열 유화제품에 대한 수요는 가격인상을 우려한 사재기 심리의 유발로크게 늘어나 이들제품의 재고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 다. 연간 12만t의 LDPE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럭키는 지난 7월말현재 재고량이 3천여t가량이었으나 지난달20일께 일찌감치 재고가 바닥이 나버린 상태다. 럭키는 에틸렌의 수입물량 확보가 어려운데다 대림으로부터의 공급도줄어들어 2개의 생산라인 중 1개라인을 끄고 1개라인만 돌리고 있으나가동률이 70%선에 머물러 크게 늘어난 주문물량을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다. 울산단지내 대한유화는 지난 7월말 현재 재고량이 HDPE 1만2천여t,PP8천5백여t 가량이었으나 최근에는 각각 4천여t과 2천3백여t으로 줄어들어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대한유화는 수요업체들의 제품에 대한 주문쇄도에도 불구,하루출하량을 평상시 와 같은 HDPE 1천여t,PP 1천여t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유공으로부터의 에틸렌 공 급물량이 감소함에 따라 공장가동률도 40%선에머물고 있어 재고량이 곧 완전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천단지내 호남석유화학도 중동사태 이전인 지난 7월말 HDPE와 PP의재고량이 1만5천-1만6천여t가량이었으나 8월들어 하루 출하량이 평소보다2배나 많은 1천5백- 1천7백여t으로 늘어나 재고량이 8월말 현재5천여t선까지 줄어들었다. 호남석유화학은 지난달 24일부터 공장가동을 중단하고 정기보수 작업을벌이고 있어 2-3일내에 재고가 바닥날 전망이다. 이밖에 한양화학도 지난 7월말에 2만여t을 웃돌던 LDPE,LLDPE,HDPE등의 재고량 이 최근 5천여t 가량 줄어들었으나 에틸렌 확보에 어려움을겪고 있어 가동률저하에 따른 재고량 감소가 불가피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