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총리회담 계기 북한 통신시설 관심 고조

남북총리회담을 계기로 상호간 통신교류무드가 조성되면서 북한의 통신시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북한 통신현대화 추진중 *** 4일 체신부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3차7개년계획(87-93년)에 따라전기통신현대화에 나서 기존 통신망의 디지털화 및 회선확장을 추진중인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전화회선은 88년말 현재 74만7천회선으로 인구 1백명당 전화보급대수는 평양 8.1대, 북한전체로는 4.2대꼴로 우리나라의 24.4대보다 적다. 교환시설의 자동화율은 우리나라가 87년 1백%를 달성한데 비해 북한은46.4%로 자동회선은 34만6천8백회선으로 밝혀졌다. 주요도시별 전화회선은 평양이 8만회선(서울 88년 3백48만회선)으로 가장많으나 북한은 이를 93년까지 30만회선으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청진 3만6천회선, 평산 3만2천회선, 신의주 2만9천회선, 해주 2만6천회선등으로 사리원 원산 개성 함흥 혜산 남포등 12대 주요도시의 시내전화회선이 88년말 현재 33만6천5백회선이나 93년까지는 89만5천회선으로 늘릴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에서 이들 12대도시로 연결되는 시외전화회선도 2천20회선에서 5천7백20회선으로 늘릴 계획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의 무선통신시설로는 중/단파방송 17개시설, TV방송 2개시설을갖추고 있고 TV수상기보급대수는 15만대(보급률 0.9%), 라디오보급대수는 3백50만대다. 체신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은 현재도 자석식 또는 공전식 전화를 상당수사용하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나라와 전화연결을 하게 될 경우 수동교환대를설치, 양쪽교환원을 호출해 통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