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 중소기업 금융거래 꺼려 자금난 가중 우려

*** 금융계 한국유니텍 등 잇딴 부도사건으로 *** 최근 거액의 부도를 내 물의를 빚고 있는 한국유니텍 사건으로비상이 걸린 금융계는 수출부진 등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의금융거래를 꺼리고 있어 중소업체의 자금사정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유니텍에 이어 유명 여행업체인 은마관광 및은마여 행사가 거액의 부도를 냈으나 직접적인 피해를 입게 될 은행은담보를 확보하지 않 고 신용대출을 해준 중소기업은행 뿐인 것으로알려졌다. 은행들은 그러나 현재 상당수의 중소기업체들이 수출부진 등경영난으로 자금사 정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번 부도사건의 여파를경계, 중소업체들과의 당좌거래 등 금융거래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금융계는 또 남해화하과 그 지주회사인 한국종합화하이 중소기업은행등 국책은 행과 시중은행에 수백억원의 자금을 예치하고 있는 점을 악용,김용휴사장이 아들 회사인 한국유니텍의 대출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을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권력기관의 압력에 따른 정책성 금융지원이거의 사 라졌으나 은행의 최대 고객의 하나인 정부투자기관 및 권력층의은행대출에 대한 부 당한 영향력 행사는 아직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18일까지 확인된 바로는 한국유니텍의 은행부도액 69억2천만원과 은마관광 및 은마여행사의 은행부도액 17억4천만원에 대한 채권자는 일부단자회사, 상호신용금 고, 사채업자, 물품납품업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유니텍 등의 부도사건에도 불구, 전체 부도율은 비교적안정세를 보이 고 있다. 서울지역의 어음부도율(금액기준)은 한국유니텍이 3차부도를 낸 지난10일0.04% 로 평일보다 다소 높았으나 11일부터는 0.01%-0.03%의 안정세를나타내고 있다. 올들어 서울지역의 어음부도율은 월평균 0.02%-0.03%를 기록, 비교적금융사고가 적었던 지난 89년의 연평균 0.02%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