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중소기업 자금난으로 고전...연쇄부도사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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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유니텍 부도사건이후 일부 중소기업에서 잇따라 어음 및수표부도가 발생, 이같은 사태가 상당수의 중소기업에 파급되지 않을까우려되고 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남해화학의 지급보증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한국유니텍이 20일 현재 72억원의 부도를 낸데 이어 중견 관광회사인은마관광 및 은마여행사의 은행부도액도 17억여원에 달하고 있다. 또 상장기업으로서 밍크코트등 의류를 생산.수출하는 대도상사가수출부진에 따른 자금압박으로 회사정리 절차에 들어갔다. 대도상사는 현재까지 제일은행 1억2천만원, 외환은행에 3백53만원 등모두 1억 2천3백53만원의 부도를 냈으며 총여신은 제일은행 15억원,외환은행 22억원 등 38 억원인데 이들 금융기관은 상당부분 담보를 확보한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는 이같은 부도사태가 그동안의 수출부진 등 경영난에 따른자금사정 악화로 더이상 버티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분석하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한국은행이 대기업 편중여신을 방지하고 중소기업에대한 대출비중을 늘리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벌이고 있으나 내용면에서보면 금융기관의 중소기업대출이 상당히 인색한 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대기업의 경우 자금사정이 어려우면 은행에서 일시대등의긴급자금을 지 원받고 단자회사에서 어음할인을 받을 수 있으나 한계상황에달한 중소기업은 이같 은 지원을 받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금융기관들이 최근 한국유니텍사건에 자극을 받아 경영난을 겪고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대출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도 중소기업의자금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