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상승이 세계경제 위협...G7 공동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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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선진7개국(G7)의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22일 중동사태 발발이후 첫 회동을 마친뒤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유가상승이 세계경제에고물가와 저성장의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공동성명은 세계경제가 인플레이션 속의 경기침체로 빠져드는 것을 방지하기위해서는 G7이 안정기조의 금융정책을 펴는 동시에 재정을 견실하게 꾸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성명은 또 현재의 주요통화간 환율이 적정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진단은 최근 크게 떨어진 미 달러화가치가 미국의 수출증대에도움을 주는 반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엔화및 독일 마르크화가 일/독의수입을 늘리게 됨으로써 주요국간 무역수지불균형의 해소가 가속화될것이라는 전망에 기초한 것으로 풀이된다. G7 재무장관들은 이날 대이라크 경제봉쇄로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요르단, 이집트, 터키등에 대한 경제원조를 확대해야 한다는데 의견의 일치를보았다. 테오 바이겔 서독 재무장관은 미국이 이번 회의에서 이들 중동국가들에1백40억달러의 경제원조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측 관리들은 대이라크 경제봉쇄로 수출이 격감한데다 이라크 및쿠웨이트 탈출 난민들로 큰 부담을 떠안게 된 이들 나라에 신속한 경제지원이제공되지 않을 경우 이들의 이탈로 대이라크 경제봉쇄체제가 와해될지도모른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