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사설 > 불합격품 증가 일로...수출증진은 공념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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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수출이 왜 부진한가. 그 요인은 여러측면에서 찾을수 있지만 무엇보다수출상품의 품질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찾을수 있다. 최근 상공부에 따르면 수출상품의 수출검사불합격률이 계속 증가하고있다. 지난 88년 3.0%였던 노동합격률이 89년에는 4.2%로 늘어났고 올들어선1월의 4.7%에서 6월에는 6.3%에 이르러 시간이 흐를수록 높아지는 추세를보이고 있다. 동일한 원료로 동일한 공정을 거쳐 제품을 만들어도 불량품은 발생한다. 기술수준이 낮아서도 그렇지만 기술이 완벽하고 갖은 정성을기울인다해도 확률적으로 최소한도의 불량품은 나올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불량품이 줄지않고 많아지고 있는 원인은 무엇인가.품질관국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퇴색되어가고 있는데다 노사분규과정을겪으면서 작업의 품질저하가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당장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서 필요한 일은어떻게 하면 생산현장에서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기술부터라도 모두쏟아넣을수 있느냐하는 분위기개선이라 할수 있다.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기술개발에 힘을쏟아야 한다. 기술개발은 기간이 따로없이 영원이 계속되어야할 과제다. 여기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그러한 기술개발에 앞서서 또는기술개발과 동시에 우리가 가진 기술만이라도 제품생산에 정성스럽게쏟아붓는 일의 중요성 인식이다. 그동안 기업은 노사관리에 신경을 쓰다보니 생산이나 품질관리를상대적으로 소홀히 할 수 밖에 없었으리라고 짐작된다. 그러나 이제 노사관계가 비교적 부드러운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다행스럽고 밝은 측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