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독일의회 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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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통일에 따라 구동독 출신의 일부 각료와 의원들이 통일된 연방정부에 합류한 가운데 4일 전후 45년만에 처음으로 전독일 의회(하원)가구제국의회(라이히스타그)건물에서 개원,오는 12월의 전독 총선을 겨냥한정책 대결로 첫 통일 의정을 장식했다. 회의 벽두 새로 연장정부에 무임소 각료로 입각한 5명의 동독출신장관들이 콜 총리 앞에서 입각선서를 한 가운데 시작한 이날 회의는나치독일과 스랄린 통치,베 를린 장벽에서의 희생자들에 대한 의원들의추모 묵념과 함께 진행됐다. 서독출신의 의원 519명과 새로 연방의회에 가담한 1백44명의 동독의원들을 합 쳐 모두 6백63명이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된 이날회의에서 헬무트 콜 총리는 독일이 국내외에서 좋은 이웃이 될 것이라고선언하고 지난 45년간의 분단의 상처를 조속히 극복하기위해 모든독일인들이 자기희생의 헌신적 자세를 가져야할 것이라고 역설했으며사민당과 동독의 구공산당지도자들은 콜총리와 기민당의 통일 정책등을격렬히 비난하는등 통일의회 개원 첫날부터 총선을 의식한 의원들의 열띤설전이 불을 뿜었다. 콜 총리는 통일 독일이 당면한 가장 큰 도전은 분단 45년의 영향을일소하는 것 이라면서 독일을 문화,경제,사회등 제반 모든 분야에서하나로 융화시키는 일이 앞으로 독일의가장 큰 과제가 될 것 이라고역설했다. 통일 독일의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이날 의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콜총리는 통일에 따른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 모든독일인은 통일의 성공 을 보장하기 위해 희생을 치뤄야 할 것이라고강조했다. 흑적황의 독일 삼색기가 펄럭이는 가운데 베를린의 구제국의회에서이날 상오 1 0시 개회된 이날 회의에서 그는 특히 독일 역사의 양지에있던 서독인들과 공산 독재에 고통받던 동독인들 사이의 간격을 메워야만한다고 전제하고 "지난 40년동안 피폐화된 것을 몇주나 몇달안에 훌륭한상태로 만들수는 없을 것"이나 이를 빠른 시 일내에 극복할 수있도록독일의 모든 역량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사민당의 오스카 라폰탠 의원은 그러나 콜 총리가급속한 통 일이 동독측에 가져온 고난을 외면한 채 대독일 만 추구하고있다고 비난했다. 오는 12월 총선에서 콜 총리와 대결할 라폰탠 의원은 또 콜 총리가세금인상으 로만 가능한 공수표를 남발하고있다고 공격하는등 통일독일의회는 개원 첫날부터 사실상의 선거전으로 치달았다. 구동독공산당 지도자 그레고르 기지는 이날 발언에서 아주 솔직히말해 나는 오늘 다소간 손님같은 기분이 든다 고 말하고 통일 정책 추진과관련 서독 정치인 들을 비판했다. 이날 회의에서 발언에 나선 의원들은 한결같이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 이 독일 통일을 가져다주었다고 찬사를 보냈으며 기지 의언을제외한 모든 의원들이 구동독의 공산당을 비난했다. 한편 이날 본의 연방정부에서 파견된 관리들이 동독의 정부기관들에배치돼 행 정권한을 인계받았으며 동독의 국영기업들에 대한 관할권도이들 8천개 동독기업의 민영화 작업을 맡은 연방정부의 신탁기관에이관되는등 통일에 따른 후속작업이 본격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