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공산당 개혁안 마련...직접/비밀선거 도입

쿠바의 집권 공산당은 5일 중앙및 지방 당조직의 직위를 절반으로축소시키고 강력한 당중앙위 서기국을 재편, 비대해진 당 관료체제를효율화하는 개혁안을 발표했다. 쿠바 공산당 지도부는 또 일당 체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이개혁안에는 다가오 는 시 당위원회와 지방 당위원회 선거에 비밀.직접선거제와 복수 후보제를 도입하 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과거의 선거절차는 공식으로 추천된 후보자에 대한 공개 투표였다. 쿠바의 관영 그란마지 1면에 발표된 공산당 성명은 피델 카스트로국가평의회의 장이 이끌고 있는 당지도부가 내년 상반기에 열릴 예정인 4차당대회때까지 이 개혁 안을 도입하는 것을 늦츨 수 없음을 느꼈다고전하면서 이 개혁의 목적은 과도한 서 류 사무와 관료체제를 축소시키고정부와 공산당 내부의 이른바 "비대현상"을 종식 시키기 위한 것이라고밝혔다. 성명은 또 공산당 지도부를 보좌하는 기구인 당 중앙위 서기국이 50%이상 축소 되며 지방 당위원회도 50% 수준으로 축소된다고 밝혔다. 또 차기 당선거에서 당 중앙위와 지방 및 시위원회의 대체위원 직위가폐지되며 현재의 서기국 19개 부서가 9개 부서로 축소된다고 이 성명은덧붙였다. 그러나 카스트로는 쿠바의 일당 체제 개선 방안에 대한 국가적인논의를 요청하 면서도 소련이나 동구 동맹국들처럼 다당제나 시장 경제를수용할 의도는 없다고 말 했다. 시 당위원회와 지방 당위원회 선거는 금년 11월에서 내년 2월 사이에실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