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축구 오늘 첫 경기...대표팀 어제 평양서 첫 트레이닝

평양을 방문중인 한국축구 대표팀은 10일 상오 10시 대동강변에 세워진5.1경기장에서 남북통일축구대회에 대비한 첫 공식트레이닝에 들어갔다. 주장 정용환을 비롯 그동안 부상으로 시달렸던 스트라이커 최순호 박경훈과 한때 부상으로 훈련을 중단했던 김주성이 모두 훈련에 참가, 통일축구에대비한 컨디션조절을 마쳤다. 주장 정용환은 "내일 경기에서 남과 북이 그동안 갈고 닦은 축구의 모든기량을 펼쳐보이고 싶다. 승부도 중요하지만 남북선수들이 형제애를나누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경아시안게임에서 3위에 그쳐 풀이 죽어있던 우리선수들은 11일의역사적 축구경기를 앞두고 생기를 되찾고 있다. 연습을 끝낸 선수들은 15만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5.1경기장시설에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 스타팅멤버 북경대회 주전 거의 그대로 *** 한편 10일 하오 3시 남북통일축구대회를 앞두고 남북한 양팀의 스타팅멤버윤곽이 밝혀졌다. 한국대표팀의 주전 가운데는 부상중인 박경훈(허리)과 이영진(발목)이제외되고 나머지 선수들은 북경아시안게임 주전선수들이 거의 그대로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표팀 박종환 감독은 "분단후 처음 평양서 펼쳐지는 경기여서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정정당당하게 좋은 내용의 플레이를펼쳐 한국축구의 진가를 평양관중들에게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박감독이 구상하고 있는 베스트11은 GK 최인영, DF진에 정용환 홍명보김판근 구상범, MF진에 최순호 김주성 윤덕여 김상호를 배치하고 FW진에는발빠른 고정운(또는 황선홍) 서정원을 내세울 작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