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미국, 유엔조사거부 관련 이스라엘에 경고

영국과 미국은 16일 경찰의 발포로 팔레스타인인 21명이 사망한사건과 관련 유엔의 진상조사단 파견을 거부하는 이스라엘에 대해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관한 국제적 관심을 분산시킬 가능성이있다고 경고하고 유엔의 조사에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더글러스 허드영국외무장관은 이날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와데이비드 레비 외무장관과 각각 별도의 회담을 갖고 유엔의 조사를반대하는 이스라엘의 입장을 번복시키려 했으나 이에 실패,그와같이경고했다.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에 유엔의진상조사단 파견에 협력할 것을 촉구하고 이스라엘이 페르시아만 위기가촉발되고 미국이 국제적 협력을 주도하던 때와 마찬가지로 다시금소극적인 역할을 취해줄 것을 당부했다 베이커 장관은 또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에 주민들을 새로 정착시키는제안을 한 것과 관련,미국은 이를 위한 주택차관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반대의사를 분명히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논란이 세계적 이목을 페르시아만 위기로부터 분산시킬 것이라는 허드 장관의 경고는 지난 14일 베이커 장관의경고를 되풀이한 것이다. 한편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유엔조사단이 이스라엘의 자체조사단과 만날 수 있다고 밝힘으로서 유엔의조사단 파견 가 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