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수인력 외국인회사 입사경쟁 치열

국내 대기업들이 올해 신입사원 채용인원을 예년보다 줄이고 있는것과는 달리 국내 진출 외국인회사들이 올해 신규채용 인원을 늘리고 있는가운데 많은 우수인력들이 외국인회사에 몰리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BM,씨티뱅크 등 국내 진출 외국인회사들은한국내 사 업망 확장 등에 힘입어 올해 신규채용 인원을 지난해보다늘려뽑고 있으며 많은 국 내 우수인력이 이들 외국인회사에 몰려 입사시험경쟁률이 1백대 1을 넘어서는 등 치열한 외국인회사 입사경쟁이 벌어지고있다. 한국IBM의 경우 신입사원 채용인원을 지난해 80명에서 올해는1백명으로 20명 더 늘렸으나 오는 28일 입사시험을 앞두고 모두 9천여명이원서를 내 무려 90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했던 씨티뱅크도 지점망 확충 등에 따라올해는 세차례에 걸쳐 모두 30명의 사원을 새로 채용했다. 이 회사의 경우 신규채용 10명 모집에 평균 1천명 이상의 지원자가몰려 1백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으며 전형 결과 세칭 일류대 출신과해외 유학을 마친 우수 인력들이 주로 시험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각종 자격증 소지자도 많이 몰려 지난 8월에는 1명의 회계직경력사원을 뽑 는데 공인회계사 자격증 소지자만도 10여명이나 몰렸다고회사관계자는 밝혔다. 일본의 컴퓨터회사인 한국후지쓰 역시 신입사원 채용인원을 지난해40명에서 올 해는 50-60명으로 늘려잡고 있으나 원서교부 이틀째인23일까지 무려 2천5백여장의 원서가 교부돼 회사관계자들은 오는 27일원서접수 마감일까지는 경쟁률이 1백대 1 을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보고있다. 이밖에 미국회사인 한국쓰리엠은 신문광고도 없이 각 대학게시판 등에신입사원 모집 공고를 냈음에도 불구 하반기 채용인원 20명 모집에 모두7백여명이 원서를 접 수했으며 JAL한국지사도 5명 모집에 4백여명이 몰려8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같은 외국인회사들의 입사시험 경쟁률은 국내 대기업들의 평균입사시험 경쟁 률이 문과 15대 1,이과 5-6대 1 정도인점에 비추어볼때엄청나게 높은 것이다. 이같이 외국인회사의 입사경쟁이 치열한 것은 채용인원수가 상대적으로적다는 점도 있지만 외국인회사의 보수수준이 국내 회사들보다 높을뿐아니라 주 5일 근무 제 등 근무조건도 유리해 많은 우수인력이외국인회사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 석된다. 한편 이같은 국내 우수인력의 외국인회사 선호경향과 관련경제계에서는 우루과 이라운드 등으로 앞으로 외국기업의 국내 진출이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서 국내 우수인력이 외국인회사에몰리는 것은 국내기업의 경쟁력을 상대적으로 떨 어뜨리고 외국기업의국내진출을 돕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