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꺾기"로 실세금리 상승 추세, 자금사정 악화

돈이 풀려있으나 실세금리가 계속 높은 수준을 치닫는등 자금사정이풀리지 않고 있다. 한은은 13일에도 2조1천억원의 RP(환매조건부채권거래) 자금을방출하는등 자금공급을 늘리고 있으나 14일 단자사간콜금리(1일물)는연 18~18.5%, 회사채 수익률(3년만기)은 연 18.35~18.4%로 오름세를나타내고 있다. *** 일부사 타입대로 부도 메워 *** 이는 자금수요가 많아 금리가 높게 마련인 지난 10월말과 비슷한수준이며 통안증권수익률(1년물)도 연 16.5%로 월말보다도 약간 높은수준이다. 주초에는 D투자금융등 몇몇 단자사들이 타입대로 부도를 메운 것으로알려지고 있다. 외국은행들은 21%를 웃도는 금리로 콜자금을 끌어대는 것으로알려졌다. 기업들이 하루자금을 쓸때 부담하는 금리도 20%를 넘는 실정이다. 회사채발행비용은 부대비용을 감안하면 19%에 육박하는 것으로알려졌다. *** 분당등 5개 신도시 거액 잠겨 *** 보너스 세금등 특별한 자금수요가 없어 예년의 경우 자금비수기로알려진 11월 들어서도 자금사정이 어려운 것은 11월들어 한동안 통화를환수한데도 원인이 있지만 분당등 5개 신도시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있다. 이처럼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가운데 꺾기(양건성예금)도 기승을부리고 있다. 은행들은 단자에 19%정도로 신탁대출을 하고 있으며 기업에매출할때는 24%정도까지 꺾기를 통해 받아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채발행시 CD(양도성예금증서)를 1백%까지 안기는 것은 이미보편화됐고 최근에는 대출시 다른 은행의 보증수표로 예금받는방법도 쓰고 있다. 6.28 금리인하조치이후 수그러들었던 단자사들의 꺾기도 다시고개를 들고 있으며 증권사 보험사들에도 꺾기가 일반화돼 있는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중자금사정이 어려워진 것은 이달들어 한은이 한동안 지준부족은행에 대한 지원규모를 줄이고 벌칙성금리를 부과하는등 긴축의지를보인데다 이달중 통화채순증발행이 5천5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져자금사정의 분위기가 냉각된데도 원인이 있다. 그러나 이같은 요인외에도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등 5개신도시에 워낙 많은 자금이 몰려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있다. 이들 5개 도시를 중심으로 20조~30조의 자금이 땅매입자금건설대금등으로 묶여 있어 전체적인 자금흐름을 왜곡시키고 있고이에따라 기타 제조업분야등은 상대적인 자금압박을 받을수 밖에없다는 것이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건설부문에 편중된 자금의 규모가 워낙 크기때문에 연말과 내년초에도 자금사정이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