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크호 필리핀 강타...110명 사망/140명 실종

최대 시속 2백40KM의 강력한 태풍 마이크호가 필리핀 전역을 휩쓸면서14일 현재 최소한 1백10명이 사망하고 1백40여명이 실종됐다. 이번 태풍은 마닐라에 이어 필리핀 두번째의 산업 및 교통 중심지인세부시와 네그로스 옥시던털 지방을 집중 강타, 수억달러어치의 사탕수수농장에 심한 피해를 냈으며 최소한 47척의 화물선과 여객선을 침몰시켰다. 마닐라에서 무선으로 연결된 토마스 오스메나 세부시 시장은 세부시는 전기와 전화가 두절되고 식수가 고갈됐다고 전하면서 자신은중앙 정부 관리들과 접촉할수 도 없다고 말했다. 세부 라디오 방송은 시내의 나무로 지어진 가옥의 90%가 피해를입었다고 보도 했으며 현지 주민들은 수백개의 교량이 손상됐다고 전했다. 네그로스 옥시던털 지방의 한 관계자는 필리핀 사탕수수의 대부분을생산하고 있는 이 지역의 사탕수수 농장이 광범위한 피해를 입어 7억달러에가까운 손실을 입 었다고 밝히고 수백 헥타의 논과 옥수수밭 역시 피해가크다고 덧붙였다. 이번 태풍으로 발생한 32만여명의 이재민들은 학교와 사무소, 임시대피소등에 대피해 있다. 마닐라 기상대는 13일 최대 시속 2백40KM에 달했던 태풍 마이크호는위력이 약 해져 14일 하오 현재 시속 22KM로 남지나해쪽으로 이동하고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방문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코라손 아키노 대통령은 필리핀73개 지방중 30개 지방을 재해지역으로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