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 공개기업 주가 조작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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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신규공개된 기업 주식의 상장일 기준가 및 종가가 발행가보다턱없이 높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나 이들 주식의 주가가 특정세력에의해 조작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6개사 상장일 종가 발행가 50%이상 상회 ***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최근까지 기업을 신규로 공개한34개사의 상장일 종가는 발행가에 비해 평균 39.8%나 높은 것으로 밝혀져상장일의 주가를 결정하는 기준가가 공개업무를 주선한 증권사나 일부투자자들에 의해 왜곡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신규공개 기업의 상장일 종가가 발행가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는 것은증권거래소가 공개기업이 상장되면 상장일 상오 8시부터 9시40분까지 이주식에 대한 매수주문만을 접수, 전체 주문량 가운데 중위수의 가격을기준가로 정한뒤 이 기준가의 가격제한폭의 범위내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으나 올해에는 증시침체로 인해 호가가 거의 없어특정세력이 고가로 주문을 내 발행가보다 턱없이 높은 수준으로 기준가를형성시킬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신규공개 기업 가운데 한주전자의 발행가는 1만원이었으나상장일의 종가는 1만9천8백원으로 무려 98%나 높았고 한국대동전자는88% 신흥증권은 77.2% 동성반도체는 76%, 원림은 57.1% 기산은 50%등 발행가 대비 상장일 종가의 상승률이 50%를 넘는 기업이 모두 6개사에달했다. 신규공개 기업의 주가는 대부분 상장일이후 1주일이내에 최고치를기록했다가 그후부터 하락세로 돌아서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현재 주가가상장일 종가보다 낮은 신규공개 기업이 전체의 85%인 29개사에 이르고발행가조차 밑돌고 있는 상장사도 7개사에 달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신규공개 기업의 기준가가 특정세력에 의해 조작될가능성이 많아 높은 주가만을 보고 뒤늦게 이들 주식을 사들인일반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보게 되는 만큼 상장일의 기준가가 발행가보다턱없이 높게 형성되는 것을 막기 위한 대 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