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새해예산안 시정연설...소련방문 한반도평화정착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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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대통령은 19일 "12월중 소련을 공식 방문하여 한.소정상회담을가질것"이라고 밝히고 "이번 소련방문은 양국관계의 발전은 물론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의 안정을 이룩하는 여건을 조성하고 상호보완적인협력관계를 증진시키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중국과는 지난달 20일 무역대표부 설치에 합의했으며무역대표부의 개설을 계기로 한.중관계는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발전되고이에따라 관계정상화도 더욱 촉진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국회본회의에서 강영훈국무총리가 대신 읽은91년도 예산안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남북한은완전한 통일국가를 실현할 때까지의 잠정조치임을 대내외에 천명하면서함께 유엔에 각각 가입함으로써 당당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활동무대를넓혀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그것은 또한 한반도에서의 무력충돌 가능성을 감소시키고진지한 통일논의를 할수 있는 기틀을 조성하며 궁극적으로 한반도의평화통일을 촉진하는 계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특히 "정부는 대북정책의 일관성을 견지해 가면서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상호 공통점을 바탕으로 합의를 유도하고 차이점을줄여 나감으로써 상호신뢰를 구축하고 실질적인 관계개선을 이루어나가도록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특히 "이번 국회에서 지방자치 관련법령 정비는 물론실시방향과 일정등 현안에 여야간 합의가 이루어질 것을 기대한다"면서"과거와 같은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고 주민의 복리증진이라는지방자치원리에 충실하면서 우리의 정치현 실과 경제.사회적 여건을 감안해바람직한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정부는 지방자치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 그동안지방자치 단체의 기능을 대폭 보강하고 지방재정을 확충하는등 그 준비를꾸준히 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내년 우리 경제는 대내적으로는 유가와 공공요금의현실화요인이 상존하고 대외개방의 가속화로 산업전반에 새로운 도전을맞는데다 세계경제 여건도 페르시아만사태, 우루과이라운드,경제블록화등이 겹쳐 성장률이 금년(8 9%)보다 둔화된 7%수준으로 전망하고"임금안정과 소비절약기풍이 진작되어야 물가는 한자리 수 내의 안정이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를위해 "내년도 경제운용의 기본방향을 물가등경제사회의 안정 성장잠재력의 배양 대외개방에 대비한 대응능력의강화 농어민과 저소득층 생활안정에 두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