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예탁증서 국내기업 첫 발행

직접 주식투자에 가까운 형태의 해외증권이 첫 발행된다. 삼성물산은 21일 4천만달러규모의 주식형 예탁증권(DR)을 오는 12월초유럽 및 미국시장에서 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기업들이 지금까지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전환사채(CB)는 10건,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2건을 발행한 적이 있으나 주식형 예탁증권발행은 처음이다. 기존의 CB/BW등이 회사채로 발행한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주식으로바꿔주는데 비해 DR는 의결권이 없을뿐 실제 주식소유와 거의 같은 효과를갖는다. 삼성물산은 이번 DR발행의 해외주간사로 영국 CSFB사를, 국내 주간사로동양증권을 각각 선정했으며 발행된 DR는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에상장시켜 미국 및 유럽금융시장에서 동시 판매할 예정이다. 주식형예탁증권(Depositary Receipt)은 기업이 자사주식을 일정량 국내기관에 보관시켜 놓은뒤 이를 담보로 해외에서 이 보관주식만큼의 예탁증서를 발행,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 증권이다. 기존의 CB/BW등이 사채로 발행한뒤 일정기간이 지나면 주식으로 전환시켜주는 전환형 사채인 반면 DR는 투자자들이 갖게 되는 것이 주식이아니고 예탁증서일뿐 주식소유와 같은 효과를 처음부터 갖게 되는 것이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