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3명 직위해제...문책 두려워 강도사건 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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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경은 29일 강도사건이 발생하자 상부의 문책이 두려운나머지 피해자에게 돈을 물어주고 사건자체를 은폐하려 한서울서부경찰서 상신파출소 소장 송기수경사(49)및 이 파출소 소속정대진경장(45), 김종순순경(40) 등 3명을 직위해제했다. 지난 22일 새벽 1시 30분께 서울은평구신사동88의13 D다방에 20대강도 1명이 침입, 내실에서 혼자 잠자던 다방 주인 이모씨(32. 여)를흉기로 위협, 폭행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뒤 현금 13만원을 털어달아났다. 이씨에 따르면 사건발생 30분뒤 서부경찰서 상신파출소 소속 정경장과김종순순경등 2명의 경찰관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사건현장을 치운뒤자신에게 "이일이 동네사람들에게 알려지면 장사하는데 지장이 있으니덮어두자"고 종용했다는것. 정경장 등은 이날 상오8시30분께 다방으로 다시 찾아와 15만원을이씨에게 건네 주며 "파출소 직원들이 거둔 것인데 이 일이 알려지면서로가 좋지 않으니 덮어두자"고 다시 함구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상신파출소는 이씨가 이에 강력히 항의하자 사건발생 30여시간 뒤인23일 상오 11시 30분께 서부경찰서에 보고했다. 그러나 서부경찰서측도 이씨로부터 피해자 진술조서를 받고"사건현장이 보전 되어 있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며 미온적인태도를 취하다 5일뒤인 28일에서야 비로서 서울시경에 보고하고 본격적인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