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대통령, 총선 실시전 사임 제의..야당측은 즉각 사임촉구

후세인 모하마드 에르샤드 방글라데시 대통령은 3일 총선 실시 이전에사임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야당 지도자들은 에르샤드 대통령의 이같은 사임제의를 거부하고 즉각 사임하라고 촉구했다. 에르샤드 대통령은 이날 저녁 TV 방송으로 전국에 중계된 연설을 통해자신은 내년에 실시하게 될 총선 실시 15일 이전에 사임할 것이며부통령에게 정권을 이양 할 것이라고 발표하는 한편 전국에 선포된비상사태 선언을 오는 16일에 해제할 것 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8개 정당으로 구성된 아와미동맹의 지도자인 셰이크 하시나와제드씨(여)는 "우리의 요구는 즉각적인 에르샤드 대통령의 사임과 함께중립 정부하에서 주권 의회 구성을 위한 자유롭고도 공정한 선거를실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2년 유혈 쿠데타로 선거에 의해 구성된 정부를 뒤엎고 정권을장악한 에 르샤드 대통령은 이날 저녁 예고없이 15분간 행한 이 연설에서자신은 야당측이 수 락할 수 있는 부통령 1명을 지명한 뒤 그가 이끄는임시 과도정부하에서 총선을 치 루자는 등의 10개 평화안을 야당측에제의했다. 에르샤드 대통령은 하루전인 지난 2일까지만해도 4일부터 전개되는무기한 총파 업에 맞서 보안군이 시위대에 단호히 대처할 것을 지시했었다. 그러나 셰이크 하시나씨는 "에르샤드 대통령 축출을 위한 우리의운동은 계속될 것이며 본인은 국민들이 예정대로 파업을 벌일 것을호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