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고르바초프와 정상회담

노태우대통령은 방소 이틀째인 14일 상오 11시 크렘린궁에서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한.소정상회담을 갖고 한 반도에서의냉전종식과 평화정착을 위해 양국의 협력관계를 강화시켜 나가기로합의 했다. 노대통령과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날 단독및 확대회담 순으로 약2시간10분에 걸친 정상회담이 끝난뒤 합의사항을 토대로 한 을 채택,공동서명한뒤 이를 발표했다. 양국정상은 이 을 통해 한.소 두 나라는 한반도 및아태지역에 서의 냉전종식과 평화정착을 가속화하고 남북한간의 정치적군사적 대결종식과 한반 도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생산적인 남북대화의지속을 지지한다고 천명하고 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 선언은 특히 고 분쟁해결수단의 무력불 인정을 밝히고 이라고 말했다. *** 합작투자 / 과학기술교류 확대키로 *** 한소양국 대통령은 두 나라간 선진과학기술교환, 합작기업및개발투자를 지원하 고 정보및 정신적.문화적 가치의 상호교류를 적극권장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정상은 그러나 고 밝혀 한.소관계증진에도불구하고 한.미방위조약이나 소.북한우호협 력방위조약은 영향받지 않을것임을 분명히 했다. 양국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간 경제협력문제에 관해상호보완적인 장점을 결합, 발전시켜 나가자는 원칙적인 의견만 나누고경협규모등 구체적인 내용은 별도 의 각료급회담으로 넘길 것으로알려졌다. 노대통령은 특히 이날 회담에서 6.25전쟁, 지난 83년의 KAL기격추사건등 양국 간의 불행했던 과거역사에 대해 일단 유감을 표명한뒤"이러한 냉전시대의 산물을 청산하는 바탕위에서 한.소 선린우호시대를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 모스크바대학서 연설 *** 노대통령은 이어 이날 오후 모스크바대학에서 가진 연설에서도"스탈린시대에 나라를 불바다로 만든 한국전쟁이 일어났고 83년에는소련공군기에 의해 우리 민간 여객기가 피격당했다"고 상기시키고 "한.소양국은 어두웠던 지난 날의 불행을 씻고 이제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이제 이 지상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은한반도문제의 해결 방향은 현실을 인정하는 바탕위에서 남북한이교류협력하는 관계를 이루는 것"이라 고 말하고 "우리가 페레스트로이카를지지하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여러분도 평화와 통일을 이루려는 우리겨레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저녁 7시 고르바초프대통령이 크렘린궁에서주최한 공식만찬에 참석, 답사를 통해 "나의 모스크바방문기간중 양국간에 교류 협력관계를 본격적으로 발전시킬확고한 틀이 이루어지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며 "양국은한.소경제협력이 공동의 번영에 기여하도록 신념과 성의를 갖고 노력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노대통령은 이날 낮 숙소인 영빈관에서 마슬류코프제1부수상, 야코블 레프, 메드베데프 대통령위원회위원, 도브리닌대통령외교고문, 소콜로프 주한대사 등 소련정부의 주요인사들과 오찬을함께했다. 노대통령은 또 이날 아침 크렘린궁 외곽 알렉산드로프스키공원에 있는무명용사묘에 헌화했다. 노대통령은 방소 사흘째인 15일 오전(현지시각)에는 내.외신기자회견을갖는다. 한편 노대통령은 이날 낮 크렘린궁으로 고르바쵸프를 예방, 작별인사를나누고 공식 환송식을 가지며 한.소경제인 및 학계대표들과 오찬을 함께함뒤 레닌그라드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