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경양 집 북한기자취재경위 조사...안기부,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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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전기획부와 검찰등 공안수사당국은 남북 고위급회담을 취재하러온 북측 기자들의 임수경양집 기습취재와 관련, 이들과의 사전 연락여부를확인하기 위해 아버지 임판호씨(57)와 어머니 김정은씨(54)등 임양 부모를상대로 내사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조선중앙통신 김광일기자를 비롯 조선신보 문광호,노동신문부국장 이길성씨등 북측 기자 5명이 남북 고위급회담이 열리고 있던 지난12일 낮12시께 임 양 집을 방문하기전 임판호씨가 3일가량의 휴가를 얻었던점과어머니 김씨와 언 니 임윤경양(25)등 가족이 모두 집에 있었던사실짧은 시간안에 이들을 대접하기 위한 음식이 차려졌던 점이들이우리 돈을 소지하고 있었던 점등을 들어 북측 기 자들이 임양가족에게방문계획을 사전에 통보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당국은 임양이 지난해 평양축전에 참가했을 당시 북측 관계자들에게알려준 집 전화번호를 북측 기자들이 이용,방문에 앞서 전화를 걸었던것으로 추측하고 있 으나 임양 가족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 가족 "우연의 일치일 뿐 사전연락 없었다" *** 임판호씨는"기습취재 당일 평소 다니던 성당의 수녀와 점심식사 약속이있어 외 출을 하려던 순간 북측 기자들이 불시에 찾아온 것이며 기습취재시기와 휴가일이 우연히 겹쳐 집에 있었던 것 뿐이지 이들의 방문에 맞춰휴가를 받은 것은 아니었다 "고 강조하고"오해를 살 소지가 있어 휴가를취소하고 다음날 출근했다"며 사전연락 설을 완강히 부인했다. *** 당국 "처벌과는 무관, 재발방지 차원조사" *** 한편 수사관계자는 이번 내사와 관련"처벌을 전제로 임양가족과 북측기자들간 의 사전연락여부를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이같은 사건의 재발을막는다는 차원에서 경위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며"이번 내사에는 사전연락여부와 취재경위 뿐만 아 니라 집안에서의 대화내용도 포함될 수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소환 또는 임의동행등 조사방법에 대해서는언급하지 않았다. 북측 기자들은 지난 12일낮 서울종로구 평창동소재 임양의 집을 불시에방문해 1시간 30분가량 임양 가족들과 점심을 먹으면서 이야기를나누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