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자금 방출에도 실세금리 오름세

재정자금이 집중적으로 방출됨에 따라 은행권을 중심으로 한 금융기관들의 자금사정이 호전되고 있으나 시중 실세금리는 여전히 높은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통화안정증권 유통수익률은 1년 만기가 지난21일 현재 연 16.86%를 기록, 지난달말보다 0.16% 포인트 상승하면서올들어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또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3년만기가 연 18.51%로 지난달말의18.40%보다 0.11% 포인트 올랐고, A급기업에 적용되는 사채금리는지난 20일 현재 월 1.79%를 기록, 지난달말의 1.73% 보다 0.06% 포인트가상승했다. 채권수익률을 중심으로 실세금리가 이같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최근 채권매물이 집중적으로 출회되고 있는데다 내년초의 자금사정이매우 불투명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자금가수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때문이다. 이같은 자금사정을 반영, 서울지역의 어음평균부도율은 20일0.04%를 기록하여 지난달말의 0.02%보다 크게 높아졌다. 한편 콜시장의 비은행중개 1일물 콜금리는 금융기관의 자금유입에따라 21일 연 14.92%로 전날보다 0.21% 포인트 떨어졌으며 은행중개1일물은 13.35%로 전날보다 0.13% 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은 재정자금 방출이 확대되는 내주부터는 금리가 전반적으로안정세를 보일 것이나 자금가수요 현상의 진정여부가 금리안정의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디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