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 과기협력 후속조치 논의
입력
수정
한.소과학기술협력의 후속조치 추진을 위한 정부출연 연구기관장회의가 24일상오 과학기술처 회의실에서 열렸다. 김진현과기처장관을 비롯한 정부관계자와 20개 연구기관장등이 참석한이날 회의에서는 소련이 보유하고 있는 첨단기술을 선별, 국내에 도입해실용화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과 그 성과가 빠른 시일안에 나타날 수 있는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특히 이 회의에서는 지금까지 수행한 소련과학기술자료에 대한 분석결과와 양국 관련기관간 접촉을 통해 확인된 내용을 중심으로 한 각 연구기관별 협력추진 계획및 과제들이 자세하게 보고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한.소 과학기술협력과 기술이전의 창구로 활용될"과학기술협력센터"의 설치 및 구체적 추진계획을 소련쪽 관련 기관과의협의를 통해 새해 3월까지 확정지을 계획임을 보고했다. 또 모스크바기계연구소등 11개 연구소와 삼성중공업. 대우중공업등이참여하는 "극한지기계엔지니어링 개발및 상용화사업"등 30여개의 공동연구및 실용화 개발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세계적 수준의 소련 원자력첨단기술의 국내 이전및상업화를 위한 "지역원자로 난방사업", "고속증식로 개발 사업"등 20여개공동 연구및 상용화 개발 사업을 펼칠 계획이며 이의 구체화를 위한자체전담기구 "한.소 원자력추진위원회"를 곧 설치할 계획이다. 서방 선진국으로부터 받아들이기 어려운 최첨단 기술을 중심으로공동연구및 기업화 협력에 역점을 둘 방침인 한국기계연구소는 특히"순간 고온 연쇄 합성반응기법 이용의 가공기술 개발"등 18개 공동연구및실용화 과제를 국내 관련 기업및 소련연구소와 함께 추진한다.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소는 삼성전자. 소련우편통신통신부등이 참여하는"통신망현대화사업"등 4개 공동연구및 기업화 과제를, 한국표준연구소는주식회사 코닉스, 소련국가과학기술위원회 공동 참여의 "레이저 이용비접촉 진동측정장치 개발"등 6개 연구및 기업화과제를 각각 추진한다. 특히 전자통신연구소의 경우 "한.소 공동 컴퓨터센터"를 소련기계연구소와 함께 설립.운영함으로써 소련의 기술 정보를 빠른 시일안에받아들일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과기처는 정부 출연 연구기관들이 발굴한 이같은 협력 과제들을 국내산.하.연의 유기적 연계 및 소련쪽과의 활발한 접촉을 통해 조기에시작함으로써 그 경제적 성과가 2-3년 안에 나타날수 있도록 이끌어 나갈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26일상오 정부유관기관 및 20여 관련업체가 참여하는간담회를 열어 한.소 정상회담에 따른 과학기술 분야의 성과와 앞으로의추진계획을 설명하는데 이어 각 출연연구소가 내놓은 협력사업의 수행에따른 기업의 참여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