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재벌 자금창구 역할 여전해

50대 재벌그룹이 생명보험회사로부터 빌려 쓰고 있는 자금이 4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보험감독원에 따르면 생보사가 50대 재벌그룹에 빌려준 자금은지난 9월말 현재 모두 3조6천3백56억5천9백만원으로 전체 대출액 13조6천8백억5천6백만원의 26.6%를 차지하고 있다. 재벌그룹에 대한 이같은 대출실적은 생보사가 전체 기업에 빌려 준7조7천4백91억6천8백만원의 46.9%를 차지하는 것이며 개인대출액5조9천3백8억8천8백만원에 비해서는 61.3%에 해당하는 것이다. 특히 삼성. 현대. 대우. 럭키금성. 한진그룹 등 5대 재벌그룹에 대한대출액은 모두 1조7천9백10억1천5백만원으로 50대 그룹의 전체 대출액중절반정도인 49.3%를 차지하고 있고 선경 등 6위에서 30위까지의 25개재벌그룹은 1조5천4백11억9천7백만원(42.3%) 동국무역 등 31위에서50위까지의 20개 재벌그룹은 3천34억4천7백만원(8.3%)을 각각 차입하고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이 6천1백66억7백만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대우 5천1백14억7천5백만원 럭키금성 3천7백57억7천만원 현대2천3백36억6천3백만원 쌍용 2천6백63억9천5백만원 선경 2천6백23억3천만원 한국화약 1천7백55억2천만원 대림 1천1백31억9천2백만원기아 1천8억3천3백만원 극동정유 1천20억원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생보사들은 재벌그룹이 중소기업이나 개인보다 대출에 따른 위험이상대적으로 적은데다 상당수가 재벌그룹에 속해 있어 이들에 대한대출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