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ECK (국제민간경제협의회) 올 예산 확보 못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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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구축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국제민간경제협의회(IPECK)가올 예산을 아직까지 확보하지 못해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11일 IPECK과 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당국의 기구축소방침에따라 북방국가에 대한 기업의 투자진출을 위한 사전승인업무등을 관계당국과무역진흥공사에 넘겨준뒤 조사 연구업무만을 맡게된 IPECK은 올들어업무축소로 인한 회원업체의 회비납부 거부 움직임과 무역협회의무역특계자금 지원축소계획으로 올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작년에 정부 보조금 10억2천만원과 무역협회의 무역특계자금 4억원,회원업체가 납부한 회비 7억2천만원 등 모두 21억4천만원으로 예산을편성했던 IPECK은 올해는 중국을 포함한 소련 등 지역연구사업을 위해모두 25억원상당의 예산을 계상하고 있으나 이날 현재 정부 보조금 14억2천만원만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IPECK은 부족한 11억원가량을 회원업체와 단체 및무역협회의 특계자금 등으로 채워야 하나 회원으로 돼 있는 1백90여개기업체와 50여개의 단체 대부분이 기구축소로 인해 실질혜택이 없다는이유로 회비납부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무역협회도 더이상 IPECK에 특계자금을 지원할 명분이 없다는등의 이유를 들어 지원자금규모를 작년보다도 오히려 더욱 줄일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IPECK은 정부 출연기관도 아니어서 정부측으로부터도 더이상의자금보조나 지원은 사실상 어려워 예산자체를 편성하지 못하고 있다. IPECK은 다음주중으로 예정되고 있는 무역협회의 특계자금위원회가IPECK에 대한 특계자금지원 규모를 작년보다도 줄일 경우 현행 기구와사업계획의 대폭 축소가 불가피해 질 전망이어서 지난 88년 설립 이후3년만에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