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공, "석탄/물 혼합유" 공장 건설 검토

(주)유공이 고유가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석탄.물혼합유(Coal Water Fuel)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공은 페르시아만 사태로 고유가시대가 앞당겨질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석유 대체에너지의 생산이 시급한 것으로보고 석탄을 이용한 기름인 석탄.물혼합유 공장 건설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석탄.물 혼합유는 석탄과 물을 63:37 가량의 비율로 섞고 여기에 화학제를첨가해 생산해내는 기름으로 벙커C유의 대체연료로 사용될수 있다는 것이다. 유공은 제2차 석유파동을 겪은뒤인 지난 80년대 초부터 석유 대체에너지개발에 나서 이미 지난 84년에 미국의 아크사로부터 석탄.물혼합유 생산기술을 도입, 시험생산을 마친 상태다. 유공은 울산에 하루 1백t 규모의 석탄.물혼합유 시험 생산공장을 지어지난 87년 8월부터 89년 4월까지 시험생산을 해본 결과 석탄과 물을 이용한혼합유가 품질면에서 기존의 벙커C유에 손색이 없으며 원유가가 30달러선을넘어서면 석유보다 생산비도 적게들어 앞으로 고유가시대가 올경우 경제성이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유공은 페르시아만 사태 이후의 국제원유가가 지속적으로 30달러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될 경우 석탄.물 혼합유 공장 건설에 들어간다는방침이다. 현재 유공이 검토하고 있는 이 혼합유 공장은 하루 1만여배럴 생산규모로총투자비는 3백-4백억원 가량으로 예상되며 착공에서 본격 생산까지의 건설기간에 1년반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어 장기적인 에너지 다변화측면에서석탄.물 혼합유 공장 건설이 곧 가시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유공은 이같이 석탄을 이용한 기름생산 방식 등을 예견해 지난해 7월호주 클라렌스 유연탄광 개발에 합작참여 하는 등 혼합유 생산에 필요한석탄을 외국으로부터 들여오기 위한 사전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유공이 검토하고 있는 석탄.물혼합유 공장은 현재 일본에서도 에너지다변화전략에 따라 실용화돼 상업생산을 하고 있으며 소련, 미국등지에서도 실용화돼 있으나 앞으로 고유가시대가 닥칠 경우 공장 건설이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일본은 미쓰비시,이데미쯔 등 10여개 업체가 공동으로 하루에 20만t의석탄이 투입되는 혼합유 공장을 지어 화력발전소에 공급하고 있으며중국의 산동반도 부근에 있는 석구소에는 하루 25만t짜리 일.중 혼합유합작공장을 건설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