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슬람 성원, 연일 페만 평화 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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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살라무 알리쿰 왈라흐마뚤라(하느님의 평화와 자비가 온 인류에게)" 이라크가 이스라엘을 스커드 미사일로 공격함으로써 페르시아만 전쟁이확대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돌던 18일하오1시 서울용산구한남동 이슬람교성원에서는 내외국인 이슬람교도가 이성원의 공식 이맘(이슬람교 성직자)인싱가포르인 압둘 살람을 따라`주마(주일 합동예배)''를 올리면서 중동의평화회복을 간절히 기원했다. 이날의 주마 참석자는 평소의 절반 수준인 2백여명에 불과했는데 이는"페만전쟁의 여파로 이해당사국 신도들이 될수록 접촉을 피하려는 생각때문인 것같다"는게 국내 이슬람교의 총본산인 재단법인 한국이슬람중앙회(이사장 배삼진.60)주상수사무 차장(30)의 설명이었다. *** 사우디, 이라크인 "주마"서도 서로 피해 *** 참석자의 절반을 차지한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오만,아랍에미리트연합, 말레이시아등 중동과 동남아의 11개 이슬람국가 공관원중 전쟁당사국인 사우디아라비와 이라크인은 모두 합해 10명 안쪽이었으나 의식적으로서로 마주치려 하지 않았다. 주차장에 따르면 평소 사우디대사와 이라크대사는 이성원에서 만날때마다 미소와 함께 악수를 나누곤 했으나 최근 페만사태가 악화되면서부터는서로 지나치면서도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 *** 이라크대사 페만사태 묻자 "노 코멘트" *** 이날 주마에는 모하메드 알 슈와이시 사우디대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이라크의 버르한 가잘 대사만 참례했으나 가잘대사도 예배가 끝나자 페만전쟁에 관한 질문을 하는 기자들에게"노 코멘트"라는 말만 되풀이 하며 성원을 떠났다. 국내의 이슬람교는 6.25전쟁에 참전한 터키장병들을 통해 들어온 뒤지난 76년 개원한 서울의 성원을 비롯,부산,전주,경기도 광주와 안양등5개도시에 사원이 세워졌으며 현재 신도수는 3만5천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 한국이슬람중앙회 사우디 지지입장 밝혀 *** 이번 페만전쟁에 대해 한국이슬람중앙회는 중동의 평화를 기원하면서도지난해 이슬람세계연맹(Muslim World League)이 결의한"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