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시중은행 경영실적 극히 부진...총이익 1조6백76억

지난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 일반은행의 총이익은 전년보다10.5% 증가한데 그쳐 경영실적이 매우 저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은행감독원이 25일 은행장및 감사회의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일반은행의 총이익은 1조3천9백59억원으로 전년보다 10.5%가 늘어 88년73.0%, 89년 72.9%의 증가율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의 총이익은 1조6백76억원으로 전년보다 1.8% 증가하는데 그쳐88년의 70.0%, 89년의 73.3% 증가율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시중은행들의 영업실적이 이같이 부진한 것은 지난 89년 11월 대출금리가1% 포인트 인하됐고 외환수수료가 현실화되지 않았으며 89년 12월증시안정을 위해 투신사에 2조8천억원을 지원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분석되고 있다. 또 지난해 증시침체로 증권투자를 통한 수익이 격감하고 잇따라 증시안정자금에 출연한 것도 은행들의 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됐다. 한편 지난해 지방은행의 총이익은 3천2백83억원으로 전년보다 53.3%증가하여 시중은행보다 경영실적이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9년말에 실시한 증자효과가 90년에 나타났으며 적자를 보였던광주은행이 흑자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지방은행도 88년의 총이익증가율 89.4%, 89년의 71.2% 보다는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