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단자사 일시 증자 주가하락 조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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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금융산업 개편방침에 따라 은행이나 증권사로의 업종전환을결정한 9개 단자사들이 전업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유상증자를 계획대로실시할 경우 이에 따른 유상신주 공급물량은 공모가를 기준으로 모두3천3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 물량이 한꺼번에 주식시장으로 쏟아질 경우에 예상되는 주식수급불균형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전업사들의 유상증자 시기를최소한 3-4차례로 나누어 한번에 2개사이상의 증자물량이 집중되지 않도록함으로써 주식물량 공급압박을 최대한 축소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7일 투자금융(단자)업계에 따르면 9개 전업단자사 가운데 비상장회사인한성투자금융과 무상증자만을 실시할 한양.금성투금을 제외한 6개단자사의유상증자 계획규모는 모두 1천3백90억원으로 이를 지난 5일 종가를 기준으로시가할인률 30%를 적용하여 산출한 유상신주 공급물량은 총 3천2백94억8천만원에 달하고 있다. 유상신주 공급물량을 단자사별로 보면 서울투금이 8백73억8천만원으로가장 많고 이어 한국 5백95억4천만원 동부 4백59억2천만원 한일 4백56억4천만원 신한 4백56억4천만원 고려투금 4백53억6천만원등의 순이다. 전업단자사들이 내인가신청서에서 제시한대로 유상증자를 오는 5월이나6월중에 한꺼번에 실시할 경우 현재 월평균 유상증자 한도인 2천억원선을훨씬 웃도는 3천3백억원에 달하는 주식공급물량이 일시에 쏟아짐으로써증시는 극심한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주가하락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매우높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따라 이같은 주식물량 과다공급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들 6개사의증자시기를 최소한 3개월에 걸쳐 매월 2개사씩 나누어 실시토록 함으로써주식수급불균형에 따른 충격을 최대한 줄여나가야 할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단자사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전업단자사의 신규영업 개시일이 오는7월초(증권) 또는 9월초(은행)로 잡혀있음을 감안할때 이들의 증자시기를오는 5-7월의 3개월동안 매월 2개사씩 3단계로 나누어 허용하는 것이 가장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