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대소련 첨단및 기초기술 도입 적극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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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대소기술 도입이 한.소 경협타결 이후 구체화되면서최근 활기를 띠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현대,대우 등 재벌그룹들은 지난해 한소양국간의 기술협력 등을 포함한 30억달러규모의 경협자금 세부내용이확정됨에 따라 상업화 가능성이 있는 소련의 첨단 및 기초기술의 도입을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기술자들로 구성된 대규모 기술협력단의 소련현지파견과 소련 기술관계자들의 방한초빙 등 본격적이 교류활동을전개할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강진구삼성전자회장을 비롯한 삼성종합기술원,삼성가전연구소,삼성반도체연구소 등 그룹내 주요 연구소 소장들이총 망라된 20여명 규모의 삼성기술협력단을 이달 중순 소련에 파견할계획이다.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소련을 방문할 이 기술협력단은방소기간 중 소련 전자부,전기기계부 및 과학원과 산하연구기관 및연구소를 둘러보고 공동연구소설립 및 상업화 가능성이 있는 소련첨단기술의 도입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그룹은 항공 및 특수강분야에서의 대소 기술협력을 강화키로하고 이달말이나 3월초 소련 과학아카데미 등 주요 기관의 기술관계자들을초빙할 계획으로 있다. 현대는 계열사인 현대정공의 헬기사업부문에서 소련의 기술을 도입키로하고 3월초 이 문제를 협의하기위해 소련 항공부 차관일행을 초청할예정이며 현대강관 역시 특수강 기술도입을 논의할 목적으로 3월중에 관련소련전문가를 한국으로 초청키로 했다. 대우그룹도 레닌그라드에 있는 이오페(IOFFE)물리기술연구소와 광전자등 첨단기술의 개발과 이의 상업화를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하고 양측실무진들이 현재 서울과 레닌그라드를 오가며 구체적인 합작회사 설립을추진하고 있으며 핵에너지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등과도 접촉,특수표면처리기술 등 10여가지의 기술을 우선적으로 상업화하기 위한 구체적인작업을 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