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후 최초 남북한 스포츠 단일팀 합의

남북이 분단 46년만에 처음으로 국제스포츠대회에 단일팀을 구성,출전할 수 있게 됐다. 남북은 12일 상오 판문점 남측지역의 평화의 집에서 제4차체육회담을열고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4월 일본지바)와 제6회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6월 포르투칼) 단일팀 구성 및 참가를 위한 완전합의를 이룩,남북화해의 새 전기를 이룩했다. 이날 회담에서 남측 장충식 수석대표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단일팀구성과 관련, 양측간에 팽팽한 이견을 보여온선수훈련과 단장선임문제에 대해 북측안을 전폭적으로 받아들여 합의를끌어냈다. 선수훈련문제의 경우 남측은 그동안 남북왕래훈련을 제의했으나 이날이를 철회, 남북에서 각각 훈련한뒤 대회개최지인 일본에서 합동훈련을실시하자는 북측안을 전적으로 수용했다. 또 선수단장문제에 대해서도 북측이 세계탁구대회 단장을 맡고 남측이제6회 세계청소년선수권 단장을 나눠 맡기로 양측이 합의함으로써 그동안쟁점이 돼온 문제들을 모두 타결지었다. 이날 남측 장단장은 첫 발언을 통해 그동안 회담의 걸림돌이 돼온선수단의 남북왕래훈련과 선수단 단장문제에 대해 북측의 요구대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북측 김형진 단장은 한국측의 이같은 제의를 받아들이면서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경우 시일이 촉박해 현지 합동훈련만을 실시하고선수단장은 북측이 맡는 대신 축구대회는 남측이 맡도록 하자고 동의했다. 또한 북측은 세계청소년축구의 경우 남측이 제안했던 양팀선수를 한데섞어 선발전을 치른후 이를 토대로 선수를 뽑고 남북을 왕래, 합동훈련을실시하며 오는 4월말이나 5월초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평가전을 열자는데의견을 같이했다. 남북양측은 또 탁구와 축구의 단일팀구성을 실무적으로 매듭짓기 위해공동추진기구를 구성, 운영키로 합의함으로써 남북단일팀은 합의서문안정리만 남겨놓고 있다. 양측은 이와함께 세계탁구대회와 청소년축구대회에 남북이 단일팀으로출전한다는 사실을 해당 국제연맹에 서한으로 발송키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