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 조약기구, 4월1일까지 군사구조 해체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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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은 바르샤바조약기구의 군사적 구조를 오는 4월까지 해체하기로동맹국들과 합의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비탈리 이그나텐코 대통령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르샤바조약기구를 구성하는 국가들은 기구의 군사구조를 해산하는 조치들을 취할시기가 왔다고 결론 지었다"고 밝히면서 "4월1일까지 이 과정을 완료한다"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 문제와 관련,바르샤바조약기구에존속하고 있는 동구 6개국 지도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이같은 제의를전달했다. 이는 지난해 발표됐던 시한인 6월30일에서 3개월을 앞당긴 것이다. 폴란드 주재 소련 대리대사 레프 클레파츠키는 이날 바르샤바에서기자들과 만나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폴란드의 레흐 바웬사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이 기구의 군사 구조를 4월1일까지 해체할것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헝가리의 라요스 푸르 국방장관은 이날 사회당 기관지와 가진회견에서 헝가리는 바르샤바조약기구가 4월1일까지 군사 구조를 해체한뒤 안보 강화를 위해 소련과 별도의 군사협정을 체결할 것을 모색중이라고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