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자동차산업 해외기술의존도 감소...로얄티/부품수입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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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산업의 기술 자립도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기아,대우,아시아,쌍용 등 국내5개 자동차 생산업체가 외국의 기술제휴선에 지불한 로얄티는 모두6백12억2천6백만원으로 총매출액 10조27억원의 0.6%에 그쳤으며외국업체로부터의 부품수입액도 8천57억4천만원으로 매출액 대비 8.1%에머물렀다. 이들 5사가 지난 89년에 지불한 로얄티는 6백6억8천6백만원으로 총매출액 7조5천9백56억원의 0.8%를 차지했으며 부품수입액도7천1백98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9.5%에 달했다. 이에따라 지난 89년 전체 매출액의 10.3%에 달했던 로얄티 및부품수입액의 비중이 지난해에는 8.7%로 1.6%포인트가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매출총액 4조7천억원의 0.7%인3백19억원을 로얄티로, 6.3%인 2천9백49억원을 부품수입대금으로 각각지불해 지난 89년의 총매출액 3조8천억원의 0.8%인 2백97억원이로얄티로, 8.7%인 3천2백90억원이 부품수입대금으로 지불됐던 것에비해 각각 0.1%포인트와 2.4%포인트가 줄어들었다. 지난 89년 매출액 1조8천8백억원의 0.8%인 1백50억원을 로얄티로지불하고 9.7% 인 1천8백20억원을 부품수입에 지출했던 기아자동차도지난해에는 로얄티 지불액이 1백80억원으로 매출액 2조5천억원의0.7%로 0.1%포인트가 떨어졌으며 부품수입액도 1천9백44억원으로1.9%포인트가 낮아진 7.8%에 그쳤다. 지난해 최초의 고유모델인 에스페로를 내놓은 대우자동차도 지난89년에는 매출액 1조1천4백억원의 1.4%에 달하는 1백57억원을로얄티로 지불하고 11.9%인 1천3백60억원을 부품수입에 지출했으나지난해에는 로얄티 지불액이 1백11억원으로 매출액 1조5천8백억원의0.7%에 그쳐 그 비중이 절반으로 줄어들었으며 부품수입액도 1천7백82억원에 머물러 11.3%로 낮아졌다. 한편 상용차 전문생산업체인 아시아와 쌍용은 20톤 이상 대형 덤프트럭의 외국차 조립생산으로 부품수입액이 크게 늘어났다. 쌍용자동차는 외국업체와의 기술제휴기간이 이미 끝나 지난 89년에 이어지난해에도 로얄티 지불이 없었으나 부품수입액은 지난 89년 2백66억원으로매출액의 10.3%에서 지난해에는 5백54억4천만원으로 매출액 3천6백50억원의 15.2%로 그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아시아자동차도 로얄티 지불액은 지난 89년 매출액 5천1백62억원의0.06%인 2억8천6백만원에서 지난해에는 매출액 8천5백77억원의 0.03%인2억2천6백만원으로 줄어 들었으나 부품수입액은 지난 89년이 매출액대비 9%인 4백62억원에서 지난해에는 9.7%인 8백28억원으로 늘었다. 이같이 자동차업체들의 로얄티 지불액 및 부품수입액이 줄어든 것은 각업체가 수출부진 타개책의 일환으로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는 한편 신차종의개발이 활기를 띠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