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계공업 가동률 큰폭 상승...86.3% 기록, 5.9%포인트 증가

지난해 국내 기계공업부문의 가동률이 수출부진에도 불구, 조선,자동차, 중전기기 등 대기업중심 업종의 노사관계 안정 및 내수확대에힘입어 전년도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기계공업진흥회가 조사한 기계공업부문 가동현황에 따르면지난해 국내 기계공업의 평균가동률은 지난 89년에 비해 5.9%포인트가증가한 86.3%에 달했으며 특히 지난 89년 80%에도 못미치는 저조한가동률(79.1%)을 보였던 대기업의 가동률은 86.5%로 7.4%포인트가 상승했다. 중소기업의 평균가동률은 전년대비 0.6%포인트가 높아진 86%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경기 호황 및 제조업체의 공장자동화 붐으로 꾸준한내수신장세를 보인 일반산업기계부문의 가동률이 전년도에 비해 5.3%포인트가 높아진 88.1%로 가장 활발한 조업활동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9년 노사분규 및 수출부진 등으로 가동률이 76.9%로 떨어져기계업종중 가장 낮은 가동률을 보였던 수송기계부문은 조선경기 호황과자동차 내수의 폭발적증가에 힘입어 86.4%를 기록,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보였다. 또 중전기기의 내수확대에 따라 전기기계부문의 가동률도 전년도에비해 3.1%포인트가 상승한 86.7%에 달했다. 이에반해 철구조물의 수요증가에도 불구하고 수공구의 생산둔화와컨테이너의 수출부진으로 금속제품부문은 82.8%로 전년도에 비해 0.5%포인트의 미미한 증가에 그쳤으며 정밀기계부문도 내수 및 수출부진으로0.6%포인트가 높아진 85.4%에 머물렀다. 이같이 기계공업부문의 전반적인 가동률이 향상된 것은 제조업 전반에걸쳐 산업평화 기조가 정착되어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늘어났으며 특히조선, 자동차, 중전 기기업계등 대기업 중심의 업종에서 노사분규가 크게감소한데다 내수가 크게 활기를 보였던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