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조업권 싸고 대한-아시아나항공 마찰 재연

우리나라에 취항하는 외국항공사의 김포공항 지상조업권 계약을 둘러싸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간에 마찰이 일고 있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국 콘티넨탈항공이 최근 대한항공과 공항내승객과 화물수송, 항공기정비 등의 지상조업권 계약을 체결하자 그동안계약을 맺고 있던 아시아나항공이 이에 반발하고 있다. 아시아나측은 취항당시 자신들과 지상조업권을 계약한 콘티넨탈항공에대한항공이 불만을 품고 기내식을 공급하지 않는 등 불편을 줘 자신들의지상조업권을 가로 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콘티넨탈항공이 취항당시부터 대한항공과 계약을 체결하려다자신들과 계약을 해 국내 항공사끼리 경쟁을 유도한뒤 다시 더 좋은조건으로 대한항공과 계약을 맺는등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경쟁심을이용, 이득을 보려한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콘티넨탈항공측은 그동안 대한항공이 미국내 취항도시에서자신들과 지상조업권 계약을 새로이 맺는등 호의를 보여왔고 아시아나와의계약 이후 서울에서의 지상조업에 불편이 발생하는 등 대한항공과의지상조업권 계약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아시아나와 계약체결 이후 지상조업장비 부족으로 화물운송과 항공기정비에 차질이 발생했으며 국내 유일의 기내식 공급업체인대한항공으로부터 기내식도 공급받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는 것이콘티넨탈항공의 입장이다. 대한항공 역시 콘티넨탈항공과 같은 주장을 하고 있으며아시아나항공이 타항공사의 지상조업을 대행해 주기는 애당초무리였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양 항공사는 지난해 11월 콘티넨탈항공의 서울취항 당시에도콘티넨탈 항공의 지상조업권 계약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었었다. 당시 대한항공은 콘티넨탈의 지상조업권 계약이 아시아나와 체결되자아시아나가 싼 가격을 제시, 계약을 뺏어갔다며 괌에서 콘티넨탈과 맺었던자신들의 지상조업권 계약도 파기했었다. 이후 대한항공은 자신들의 기내식 공장 공급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를내세워 서울취항 콘티넨탈항공편에 기내식을 공급하지 않고 있었다. 대한항공이 서울에서 기내식을 공급하지 않는 관계로 콘티넨탈항공은그동안 괌에서 직접 기내식을 서울행 항공기편에 실어오는등 항공기운영과 승객운송상 애로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콘티넨탈항공은 현재 서울-괌간을 주 4회 취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