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 "한반도정세 긴장완화에 도움"...모스크바방송 보도

아시아.태평양지역 안보.협력문제와 관련한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구상은 이 지역내에 어떤 조절기구를 설치하거나 새로운 구조를형성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신뢰구축과 공통된 안전의 길을 모색하려는협의적 성격을 띤 것이라고 소련관영 모스크바방송의 한 논평원이23일 지적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이 방송은 이날 ''아.태지역의 집단안전체제 창설이가능한가로 남아 있다고 지적하는 가운데 이제 어떤 실무적 문제에 신경을쓸 것이 아니라 아.태지역 전반과 관련된 전망문제가 대두돼야 할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방송은 소련이 냉전이후의 아.태지역 안보 및 경제협력문제에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주장하고 "고르바초프를 인용하고 싶다"고 전제,그의 소련을 비롯한 미.일. 중.인도등 5개국회의 및 93년 아.태지역국가외무장관회의 제의가 공통의 문제를 공동으로 논의할 협의적 성격을 띤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방송은 또 소련의 대외정책이 변화되면서 명백한 성격을 띠고예측가능하게 된 것이 냉전종식과 국제질서 재편의 주요요인이 되고있다면서 구체적인 증거로서 미.소관계의 대결구조에서 협조체제로의 이행파리선언으로 상징되는 유럽질서 재편등을 들었다. 방송은 이어 유럽모델을 기계적으로 아.태지역에 적용하는 것은불가능할 것이나 보편적인 것으로 공인된 신정치사고의 일반원칙을 이지역에 도입하는 것을 반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최근서울에서 열린 유엔 아.태지역경제사회이사회 (ESCAP) 제47차 총회에서역내국가간 지역협력의 필요성을 결의, 채택한 ''서울선언''을상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