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7월초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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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은 오는 7월초순 노태우대통령이 미국을 방문, 조지 부시미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구체적인 회담일자는추후 외교경로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 방미중인 이상옥외무장관은 1일 하오2시 (한국시간 2일 상오3시)백악관으로 부시 미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한반도등 급변하는국제정세와 양국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양국 정상이 조속히 만나는 것이바람직하다는 노대통령의 의사를 전달했으며 부시대통령이 이에 공감을표시, 구체적인 일정을 외교경로를 통해 협의키로 했다. 정부는 노대통령의 미국을 방문하는 길에 캐나다를 방문하는 방안도함께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멕시코는 방문하지 않기로 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미국정부가 한국의 유엔가입문제에 적극적인협조와 지지를 해준데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올 가을 제46회 유엔총회에서한국의 가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으며,부시대통령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이 자리에 배석한반기문외무부 미주국장이 전했다. 부시대통령은 이장관으로부터 제주 한.소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받고"한소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을 축하한다"고 말하면서"한.소간의 관계발전은 동북아의 긴장완화와 평화구축에 중요하다"고평가했다. 이장관은 체결문제와 관련, 소련측으로부터조약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받게 되면 미국등 주요 우방과긴밀히 협조해 처리해나가겠 다고 밝혔으며 이에대해 부시대통령은 감사의뜻을 표시하고 "한.미 양국간의 이같은 협의는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또 소련이 구상하고 있는 아.태지역의 다자간 안보체제에대해 "동북아지역에는 한반도문제와 캄푸치아사태, 일본의 4개도서반환문제등이 아직 미해결된 상태로 남아있기 때문에 이 지역의 집단안보를 논의하기 앞서 이같은 문제들이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 한국정부의입장을 밝혔다. 부시대통령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성공적인 타결을 위해 한국정부가적극적으로 노력해주기 바란다"며 "미국정부도 을 연장하는데 어려움이 있는만큼 주요 교역상대국인 한국이양국간 통상문제해결을 위해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장관은 "한국도 농산물분야에 있어 어려움이 많이 있다"고설명하면서 가능한한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부시대통령은 이어 "한국의 민주화가 착실히 진행되고 있는데 대해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걸프전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한국이 지원해준데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한.미 양국은 이날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안전협정이조속히 체결 될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부시대통령의 집무실에서 약30분동안 진행된 이날 면담에는 우리측에서현홍주 주미대사, 반국장, 유명환 주미대사관정무참사관이, 미측에서는베이커국무장관, 수누느대통령비서실장, 스크로푸트안보보좌관, 솔로몬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등이 배석했다. 이장관은 부시대통령을 예방한데 이어 덴 퀘일부통령과 만나 양국간의주요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