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국관광객유지 위한 체제정비 서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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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외국 관광객 유치를 본격화하기 위해 대내외 체제정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재미한국 실업인으로 북한의 해외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금강산국제그룹의 박경윤사장은 19일 금강산휴게소에서 일본 기자들과 회견을갖고 북한은 머지않아 대만과 항공로를 개설하고 원산 군용비행장을개방하는 한편''김일성주석''이 만 80세가 되는 내년 4월15일까지 평양시내대동강변에 카지노시설을 갖춘 48층짜리 양각도호텔(1천1백명수용)을열어 서방측에 경영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박사장은 또 북한당국은 동해안에 위치한 시중호와 금강산 일대를개발,국제규모의 호텔,골프장,스키장,로프웨이등을 건설하고 일본인관광객 접대방법을 익히도록하기 위해 종업원 약 10명을 일본에 보낼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지난 17일 일본과 북한을 잇는 최초의 상업 전세기편을 띄운데 이어 오는 7월부터 일반 관광객을 모집하고 나고야(명고옥)외에니이가타(신사),후쿠오카 (복강)등지로 발착공항을 늘려 나갈 것 이라고설명했다. 북한의 이같은 조치는 외화 부족난을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제한적이나마 개방화 물결을 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일본당국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