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지역 모자보건센터 제구실 못해...보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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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주민들의 모자보건 관리를 위해 전국 71개 군단위에 설치된 모자보건센터가 전문의료인력의 부족과 지역 주민들의 진료외면으로 제구실을못하고 있다. 21일 보사부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전국 모자보건센터의보건의료인력은 보사부가 제시한 정원 15명(1개소당)보다 훨씬 부족한평균 9.3명밖에 안되는데다 배치된 의사들도 임상 및 분만시술 경험이전혀 없는 공중보건의가 대부분이어서 농어촌 주민들이 산전진료나 분만때도움을 받기를 기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모자보건센터의 월평균 산전관리건수는 87년 1백3건,88년82건,89년 72건,90년 65건으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고 분만시술건수 역시87년 19건, 88년 14건, 89년 9건, 90년 7건등으로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고있다. 산전진료를 받은 임산부 가운데 모자보건센터에서 분만을 한 주민은지역에 따라 최하 2.5%에서 최고 63.7%로 평균 37%에 불과하며이용자들의 90%이상은 의료보험혜택을 받지 못하는 3명 이상의 자녀분만자들로 나타났다. 보사부 관계자는 "89년 7월 전국민의료보험이 실시된 이후농어촌지역주민들의 병.의원 선호추세로 인해 모자보건센터의 이용률이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고 "따라서 도시지역에인접한 모자보건센터는 폐쇄 또는 사업전환을 모색하고 인근지역에 병원이없는 곳에 설치된 모자보건센터에는 전문의를 배치하는등 활성화 방안을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도시,농촌간의 의료혜택 불균형을 해소하고 농촌지역에적정수준의 모자 보건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84년 세계은행인구차관자금으로 보건소안에 모자보건센터를 설치하고 지역주민들에게무료시술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