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일동자, 사우디에 LPG 추가공급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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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사우디에 대해 LPG의 추가공급 건설공사및 선박건조발주시 한국기업의 우선참여 원유의 공동비축등 3개항의 협력방안을제의했다. 25일 동자부에 따르면 이란에서 열리는 국제석유가스회의에 참석하기에앞서 사우디를 방문중인 이희일장관은 이날 하오(한국시간) 나제르 석유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 자원경제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했다. 이장관은 이 자리에서 사우디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쌍용정유와합작으로 국내에 진출하는 사업을 양국간 협력정신에 따라 검토하고있는만큼 앞으로 아람코가 발주하는 건설공사와 유조선등 선박 건조에한국기업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줄것을 요청했다. 이장관은 사우디가 한국에 대한 원유의 최대공급국이고 아람코의한국진출이 이뤄지면 양국간 협력체제가 강화될 것이라고 밝히고 이를기반으로 사우디와 한국이 국내에 원유를 공동비축하는 방안을검토하자고 제의했다. 이장관은 산유국인 사우디가 소비국인 한국의 비축시설을 이용하는것은 양국에 공동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우디는 자국내의 비축과 선박을 이용한 해상비축까지 하고 있는입장에서 지속적으로 원유를 공급하는 소비국의 비축시설을 이용하면비축비용 부담을 덜수 있고 소비국인 한국은 비축시설과 원유도입에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만큼 사우디와 공동비축할 경우 비축원유도입비의 부담을 덜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올해 사우디에서 1억배럴이상의 원유를 도입하는 관계에있어 국내에 비축된 사우디의 원유를 가격정산을 거쳐 꺼내 쓸수있고 사우디는 비수기에 국내비축할수 있는 이점이 있다. 국내의 원유비축시설은 현재 3천8백만배럴 규모이고 오는 96년까지4천만배럴의 추가비축시설을 갖출 계획아래 설계작업이 진행되고있다. 이장관은 또 LPG의 증량도입에 사우디측이 협조해 줄것도 요청했다. 우리나라는 사우디에서 장기도입으로 연간 1백64만톤의 LPG를들여오고 있다. 이장관은 이란의 이스파한에서 열리는 국제석유가스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산유국의 석유장관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한뒤 오는6월1일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