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재 농축수산물 수입급증, 국제수지 악화의 주요인

올들어 가전제품 등 소비재와 건축자재, 농축수산물 등 불요불급한 부문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원유 및 자본재 도입급증과더불어 국제수지를 악화시키는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7일 경제기획원이 분석한 "최근의 수입동향 및 향후 전망"에 따르면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소비재 수입은 총 11억7천9백만달러어치로 지난해같은 기간중의 9억4천만달러에 비해 무려 25.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부문별로 보면 승용차, 냉장고 등 내구소비재가 이 기간중 모두9억5천8백만달러어치가 수입돼 작년동기에 비해 26.2%나 늘어났고 의류,화장품 등 비내구소비재도 2억2천1백만달러로 22.1%가 증가했다. 한편 건설경기 활황으로 인한 건축자재 수입도 크게 늘어나 지난 1-4월중 철강 재도입은 14억5천6백만달러로 작년동기에 비해 50.6%나증가했고 시멘트는 5천8백만달러로 7백28.6%, 내화벽돌류는2천1백만달러로 50%, 비철금속류는 7억7천2백만달러로 39.6%가 각각늘어났다. 농축수산물도 공급이 달리는 품목의 가격안정을 위한 도입이 급증,올들어 4월말까지 쇠고기는 작년동기에 비해 69.7% 증가한1억2천9백만달러어치가 들어왔고 명태.오징어 등 수산물도 작년동기대비95.9%가 늘어난 1억9천만달러어치가 수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금년부터 수입이 자유화된 바나나가 무려 7천5백만달러어치나도입된 것을 비롯커피 2천9백만달러(31.8%), 코코아 6천5백만달러(4백90.9%) 등의 수입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또 올 1-4월중 원유는 작년동기보다 46.9% 늘어난 28억2천7백만달러,석유제품은 55.8% 증가한 12억2천3백만달러어치가 각각 도입돼 전체 원유및 석유제품 수입액은 1-4월중 모두 40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9.5%가 증가했다. 이밖에 제조업의 투자활성화로 인해 기간중 자본재 수입도96억6천8백만달러로 작년동기보다 36% 늘어났는데 부문별로는일반기계.정밀기계.수송기계.항공기 등 기계류가 63억9백만달러로 36.7%증가했고 기타부문도 33억5천9백만달러로 11.8%가 늘어났다. 기획원은 이같은 수입동향에 대해 국제유가가 2.4분기부터 배럴당16-17달러선에 머물고 있고 기계류수입도 하반기 이후 둔화될전망이라고 지적, 최근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소비재,건축자재, 농축수산물 등이 향후 국제수지 관리를 위한 주요 변수로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