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백화점, 가두시위로 매출신장 11-15%에 그쳐

서울 도심권 백화점들이 계속되는 가두시위로 매출신장이 둔화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도심의 롯데, 신세계, 미도파백화점의본점은 가두시위가 연이어 터졌던 지난 달 매출이 전체 백화점의평균신장률인 24.5%보다 훨씬 떨어지는 11-15% 정도에 머물거나 오히려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시위정국의 영향권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 5월의 하루평균매출이 작년동기보다 11.7%늘어난 12억여원으로 지난 1-5월의 하루평균매출 14억여원을 밑돌았고미도파 본점은 하루평균 2억3천만원의 매출로 작년 5월보다 15.3%가신장됐으나 1-5월의 하루평균매출인 3억여원에는 훨씬 못미치는 실적을올렸다. 또 신세계 본점은 5월의 하루평균매출이 4억7천여만원으로 작년동기에비해 0.7%가 줄어 롯데나 미도파보다 훨씬 더 큰 타격을 받았다. 이같은 도심권 백화점들의 5월매출 부진은 백화점들이 어린이날과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이 끼여 있는 5월을 최대의 특수기로 간주하고매출올리기에 총력을 기울여온 가운데 나타난 현상일 뿐만아니라 강남 등부심상권의 부상으로 최근 1,2년전 부터 두드러지고 있는 도심권백화점들의 매출신장세 둔화현상과도 겹쳐 "도심상권의 황금시대"가 점차퇴색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에 반해 강남과 영등포 등 서울 부심상권의 백화점들은 지난 달에대체로 30% 이상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는 호황을 누려 도심권 백화점과대조를 이뤘다. 작년 동기대비 매출신장률을 백화점별로 보면 강남권의 현대백화점무역센터점은 46.4%, 그랜드백화점은 45.6%, 개점 2년째인 삼풍백화점은98.8%, 롯데 잠실점은 30.2%를 각각 기록했다. 이밖에 영등포지역의 신세계 영등포점은 인접한 지역에서 지난달 1일개점한 롯데 영등포역사점이 하루평균 6억8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초반호황에도 불구하고 작년 5월매출보다 46.8%가 신장된 하루평균4억8천여만원의 매출을 기록, 롯데 영등포역사점의 개점 영향을 받을것이라던 우려를 불식시켰고 신세계 미아점 또한 46.8%의 높은 신장률을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