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정상회담 7월말쯤 개최...고르비 밝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12일 미소정상회담이 7월 하순이전에는열릴것 같지 않다고 말하고 이렇게 정상회담이 지연되는 이유로 복잡한군축문제와 런던에서 열리는 서방선진7개국(G-7) 정상회담을 들었다. 미국과 소련 두나라 협상자들은 양국의 장거리 핵무기를 줄이는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의 타결에 접근하고 있으나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잠정적으로예정했던 6월말 이전에 이 협정을 완결지을수 없는 상태에 있다. 고르바초프는 러시아공화국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한후 기자들에게"우리는 전략적 공격무기에 관해 아직 결정짓지 못한 문제들을 해결하기로합의했으나 큰 문제들이 남아 있어 6월중에는 해결할수 없을것으로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고 "7월 중순 런던에서 열리는 G-7 정상회담전에는우리에게 시간이 없을것이며 따라서 미소정상 회담은 7월말쯤에 있을것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몇몇 흥미진진한 희소식을 내게 알리는 서신을 11일 부시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내용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11일 기자들에게 부시 대통령이고르바초프 앞으로 보내는 서신을 알렉산드르 베스메르트니흐소련외무장광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는데 이 서신이 군축에 관한 것인지아니면 경제문제에 관한 것인지 분명하지 않았다. 고르바초프는 런던 G-7 정상회담의 최종일에 출석하여서방지도자들에게 서방측이 소련에게 원조를 제공할 경우 소련을 중앙통제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전환시키는데 서방원조를 어떻게 사용할지 그방안을 설명하라는 초청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