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력 큰 원전 고장 잦아 제한송전 우려 커

출력용량이 큰 원자력발전소들이 사소한 고장으로 가동을 중단하는경우가 늘고 있어 여름철 냉방용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제한송전의우려를 짙게하고 있다. 5일 동력자원부와 한전에 따르면 출력 65만KW의 고리원자력발전소2호기가 이날 새벽 3시31분 급수조절밸브의 제어용 전자회로기판에 고장이발생, 급수조절밸브가 닫혀 발전이 중단됐다. 한전은 원자로와 터빈발전기의 안전장치를 확인하고 고장회로기판의교체작업과 조절밸브의 조정시험을 거쳐 이날 오전 10시 재가동에들어갔는데 정상출력을 내려면 이날 오후 2시가 돼야 15만KW 정도의출력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리원전 2호기의 고장으로 이날 전력예비율은 2.3%까지 떨어질전망이며 한전은 이날 낮 전력부족에 대비해 포철,삼선전자,강원산업,인천제철등 전력다소비업 체들에게 일부 시설의 가동중단이나 절전운영을요청, 이들 업체의 일부 시설이 가동을 멈추고 있다. 한편 지난 3일 오전 10시28분에는 영광원전 2호기에 전자회로기판의퓨즈에 이상이 발생,발전을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 전력예비율이 2.2%로낮아졌었다. 한전은 발전시설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수급조절로 제한송전사태까지는가지 않도록 하겠다는방침이지만 단위출력이 큰 원전의 고장이 겹칠 경우제한송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